젠지 e스포츠의 '룰러' 박재혁이 맞붙고 싶은 결승전 상대로 T1과 드래곤X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재혁인 속한 젠지 e스포츠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9주 1일차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꺾으며 14승 4패로 정규 시즌 1위에 올라 결승전에 직행하게 됐다.
박재혁은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결승전에 직행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고 결승전에 직행한 만큼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뒤 박재혁은 눈물을 보였다. 박재혁은 "불리한 경기 상황에서 이긴 것도 울컥했고 내가 LCK 결승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드디어 이루어졌다는 생각에 복받쳐 올라온 것 같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 초반 박재혁은 팀이 단독 1위에 올랐을 당시 팀 완성도에 40점밖에 주지 않았다. 정규 시즌을 마친 상황에서 박재혁은 "솔직히 이번 시즌 점수는 5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잘할때도 많았지만 못한 경기도 되게 많았다"며 "동료들끼리 오더도 많이 갈리는 등 부족한게 많았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친 상황에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를 묻자 박재혁은 "바로 전 경기인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경기에서 이겼다면 쉽게 결승전에 직행할 수 있었고 '큐베' 이성진에게 승강전에 대한 압박을 더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결승전에 맞붙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아무 팀도 안올라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기왕이면 T1이나 드래곤X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두 팀은 우리에게 패배를 안겼던 팀이라 이기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대답했다.
박재혁은 "우리 팀이 결승전에 직행했는데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해서 팬들이 걱정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할테니 믿고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