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의 미드 라이너 '유칼' 손유현이 "넥서스를 파괴할 때 든 인장 중에 나만 달랐다"라고 털어 놓았다.
손우현이 속한 그리핀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9주 2일차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손우현은 "승강전을 가는 것은 가는 것이고 오늘 경기는 오늘 경기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라면서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나서 승강전까지 잘 치르고 돌아오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칠 때 IG(인빅터스 게이밍)의 인장을 띄운 이유를 묻자 손우현은 "우리가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마지막으로 패한 팀의 로고를 띄우기로 했는데 나만 2018년 IG 인장이어서 살짝 창피했다"라면서 "우리가 전성기 때 패했던 팀을 되새기면서 승부욕을 고취시키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조이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한화생명을 상대로 솔로킬을 여러 번 만들어냈던 손우현은 "이번 시즌에 조이로 펼쳤던 경기 중에 가장 좋았던 것 같다"라면서 "9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우현은 "이번 승강전을 결승전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고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