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전태양이 테란 최지성과 프로토스 백동준을 연파하면서 조 1위로 24강을 통과했다.
전태양은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20 시즌1 24강 E조 첫 경기에서 테란 최지성을 잡아낸 뒤 승자전에서 백동준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전태양은 "올해 초에 IEM 월드 챔피언십이나 GSL 슈퍼 토너먼트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는데 걱정거리가 많아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라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기에 GSL에 집중하고 있고 첫 관문을 잘 넘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백동준과의 대결에서 메카닉 전략을 구사했던 전태양은 "프로토스들이 테란의 메카닉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허를 찌르기 위해 꺼내 들었다"라면서 "2세트에서 땅거미지뢰 드롭으로 풀어갔던 전략은 김대엽에게 엄청나게 잘 통해서 필승 전략이라 생각했지만 역전패를 당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백동준과 엄청나게 친하면서 오프라인 대회 상대 전적에서 9승9패로 대등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태양은 "개인적으로는 내가 프로토스전을 잘한다고 생각는데 백동준도 테란전을 잘하기에 상대 전적이 대등하게 나온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경기가 자주 나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태양은 "24강은 반드시 통과한다고 이야기했고 약속을 지켰지만 저그전과 프로토스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러지 못한다면 16강이나 8강을 넘지 못할 것 같은데 GSL에 더욱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