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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스프링 우승' T1 선수단 "3대0으로 승리할 줄 몰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LCK 스프링 우승팀 T1 인터뷰(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온라인으로 진행된 LCK 스프링 우승팀 T1 인터뷰(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3대0이라는 스코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무려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1은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LCK 2020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를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온라인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3대0으로 이길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지만 이뤄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수 감독은 "선수들이 3대0으로 우승시켜주면서 나에게 환상적인 하루를 선사해준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페이커' 이상혁은 "오늘 결승전을 위해 잘 자고, 잘 먹고, 신경 쓰면서 훈련했고 데뷔 이래 계속 그렇게 주어진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9번째 우승을 달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선수단과의 단체 인터뷰 일문 일답.

Q 우승 소감은.
A 김정수 감독=우승해서 정말 좋다. 3대0 승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나에게 환상적인 하루를 선사해준 것 같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

Q 2020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이 진행됐을 때 T1의 전력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A 김정수 감독=작년 12월에 로스터가 구성됐을 때 내가 보더라도 우승권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감독, 코치들, e스포츠 관계자들도 그렇게 평가했다. 하지만 주어진 경기에 충실하게 임했고 정규 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7승2패를 해내면서 무난하게 팀워크를 맞춰왔다. 선수들에게 챔피언 폭을 넓히라는 주문을 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그동안 팀을 지도했던 코칭 스태프가 대거 바뀌면서 우리의 피드백 방식이 기존과 달랐을텐데 선수들이 존중해주고 잘 따라와줬다. '칸나' 김창동이 챔피언 폭을 늘리느라 조금 힘들었을텐데 잘 따라왔다.

Q 지각으로 인해 1세트에서 밴 카드 2개를 잃었다. 경기력에 영향은 없었나.
A 김정수 감독=팀 내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선수단 모두가 오후 1시30분에 닿으려고 했는데 회사에서 오해를 해서 나와 이상혁만 일찍 출발했다. 현장에 도착하니까 지각 판정이 났고 1세트 밴 카드 두 장을 쓰지 못한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모두 도착한 뒤 대기실에서 "이미 벌어진 일이기에 크게 개의치 말자고 했고 밴 카드가 2장 줄었어도 이길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Q 드래곤X는 '사파 픽'이라고 불리는 챔피언들을 다수 썼는데 젠지는 정공법을 택한 것 같다.
A 김정수 감독='사파 픽'이라고 불리는 전략이 주로 비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사용하는 전략을 말하는 것 같은데 내부 분석 결과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 선수들 전체가 챔피언 폭을 엄청나게 늘렸기 때문에 젠지가 한 포지션을 노리고 4밴, 5밴을 하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라운드와 포스트 시즌이 재택 경기로 치러졌다. 영향은 없었나.
A 김정수 감독=우리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경기력에 차이가 없었다.

Q 우승한 소감은.

A 임혜성 코치=코치로 부임한 뒤 첫 우승을 해냈다. 아직 느낌이 오지 않는다. 내일이 되어 봐야 알 것 같다.

Q G2 e스포츠의 'PERKZ' 루카 페르코비치가 젠지의 밴픽을 보면서 트위터에 혹평을 했다고 한다. T1 내부에서는 어떻게 판단했나.
A 임혜성 코치=우리의 밴픽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상대 또한 잘했다면 이길 수 있는 챔피언 선택이었다고 본다. 우리 팀은 스프링 내내 챔피언 풀을 넓히는데 집중해왔다. 그리고 정규 시즌부터 상위 라운드를 보면서 아껴둔 챔피언들과 조합들이 있었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난전을 수행할 수 있고 혼자서도 잘 싸우는 챔피언들로 구성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우리의 의도가 90 퍼센트 정도 통한 것 같다.

Q 우승한 소감은.

A 김지환 코치=임혜성 코치와 마찬가지로 나도 첫 우승을 달성했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Q 우승한 소감은.

A '칸나' 김창동=3대0으로 이길지 몰랐다. 로열 로더로 만들어준 선배들에게 감사하다. 꿈에 그리던 로열 로더였는데 쉽게 달성한 것 같아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Q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는. 로열 로더로서 부러워할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A '칸나' 김창동=우선 나를 로열 로더로 만들어준 우리 팀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방송 인터뷰에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던 과정에서 울컥하면서 눈물을 보였는데 개인적으로 노력했던, 땀 흘린 과정에 대한 성과가 우승으로 돌아와서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 같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전하고 싶다.

Q 목표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A '칸나' 김창동=목표는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이다. 그리고 팀이 나를 기억해주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우승한 소감은.
A '커즈' 문우찬=2017년 서머에 이어 3년 만에 LCK 우승을 차지했다.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Q 젠지가 정글러 챔피언들을 상당수 금지했다.

A '커즈' 문우찬=젠지 경기를 봤을 때 '클리드' 김태민이 다양한 챔피언을 쓰지는 않더라. 정글러 챔피언들이 금지를 당하면 나 뿐만 아니라 '클리드' 김태민도 사용할 챔피언이 줄어 들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최근 들어 챔피언 폭을 넓히고 있었기에 크게 휘둘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Q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달아 스틸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인가.
A '커즈' 문우찬=젠지가 먼저 치고 있어서 우리가 포위하는 모양새로 들어갔다. 상대가 불리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사냥하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과감하게 파고 들었다.

Q 9번째 우승을 달성한 소감은.
A '페이커' 이상혁=이번 시즌은 환경 자체가 색달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경기장에 관중들이 없었고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모든 면에서 이색적인 기분이었다. 어려움을 딛고 우승해서 기분 좋고 기세를 이어가서 서머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 어려움 속에서도 T1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오랫동안 집에서 LCK를 보시면서 인내해주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칭찬해드리고 싶다.

Q 코르키로 플레이할 때 탐식의 망치를 2개나 샀다가 파는 장면이 나왔다. 기분이 어땠나.
A '페이커' 이상혁=그 장면이 잡혔나. 탐식의 망치를 2개 산 것을 알고 되팔았는데 그 때 탄식했다.

Q T1이 달성한 모든 우승을 함께 했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A '페이커' 이상혁=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어떻게 하면 LoL을 잘하느냐고 물어올 때마다 하는 대답이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도 경기장 오기 전에 컨디션 관리를 열심히 했고 연습도 신경 써서 했다. 그 덕에 오래도록 경기력을 유지하고 선수 활동을 하는 것 같다.

Q 주주가 된 이후로 달라진 점이 있나.

A '페이커' 이상혁=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책임감은 많이 생겼다. 생활과 경기 모두 책임감을 가지려 하고 있다.

Q 우승한 소감은.

A '테디' 박진성=3대0으로 이겨서 정말 좋다. 코칭 스태프와 동료 선수들 덕에 우승했다.

Q 1, 2세트에서 젠지가 바루스를 풀어줬다.
A '테디' 박진성=1세트에서 칼리스타와 바루스가 풀려서 고민하긴 했는데 바루스를 택했다. 2세트에서도 금지되지 않아서 또 가져갔다. 최근 메타에서 바루스는 언제 꺼내도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주어진다면 잘 다룰 수 있는 챔피언이기도 하다.

Q 우승한 소감은.
A '에포트' 이상호=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우승했다. 정말 기분 좋다.

Q 2019 서머의 이상호와 2020 스프링 이상호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에포트' 이상호 =작년까지는 선배들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혼자 판단하는 부분이 많아졌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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