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스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는 '스브스' 배지훈 코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원년 멤버다. 제닉스 스톰, OP팀 등에서 원거리 딜러로 활동하다가 군입대 이후 지도자로 변신했고 다이나믹스의 지휘봉을 잡아 팀을 챔피언스 코리아에 올려 놓았다.
배지훈 코치가 이끄는 다이나믹스는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승강전 승자전에서 서라벌 게이밍을 2대0으로 격파하면서 LCK 합류를 확정지었다.
배지훈 코치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참 많았고 우리 팀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흔들린 적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승격까지 이뤄낸 것 같아 정말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챌린저스 정규 시즌에서 서라벌 게이밍에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점에 대해 배 코치는 "우리가 서라벌 게이밍에게 체급이 밀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발목을 잡으면서 패했다"라면서 "왜 패했는지 원인을 분석했는데 상대 정글러 '카카오' 이병권을 막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이번 승강전 승강전에서는 많은 밴 카드를 정글러 쪽에 사용하면서 저지한 것이 잘 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 코치는 또 "밴픽 과정에서 아트록스를 먼저 가져가면서 상대 톱 라이너를 수비적으로 대응하게 만든 것도 좋았고 실제로 플레이에서 '리치' 이재원이 아트록스의 우수함을 보여준 덕에 2대0으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배 코치는 "아직 코치로서의 경험이 부족하기에 70점 정도밖에 주지 못할 것 같다"라면서 "LCK에서 훌륭한 팀들을 만나서 배우면서 점수를 높여 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직은 70점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