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의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정명훈 감독 대행이 승격 강등전이라는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
정명훈 감독 대행이 이끄는 샌드박스 게이밍은 3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승격강등전 최종전 서라벌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잔류를 확정지었다.
정 감독 대행은 "패자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감각을 찾았고 최종전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전투력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3대0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고 잔류에 성공했다"라면서 고생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병호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끌고 있는 정명훈은 "스프링에 샌드박스의 코치로 부임했고 사령탑의 부재로 인해 감독 대행을 맡았는데 불과 2주밖에 되지 않았다"라면서 "승강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면서 6개월 정도 팀을 이끈 것과 같은 경험치를 쌓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라벌 게이밍과의 최종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원동력을 조재읍, 최두성 코치로 꼽은 정명훈은 "승강전 첫 날 밴픽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라고 털어 놓으면서 "내가 감독 대행으로 처음 경기를 치렀던 것처럼 조재읍, 최두성 코치 또한 코치 자격으로 밴픽을 처음 진행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패자전과 최종전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해줬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