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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M 강현종 감독 "부임 첫 시즌 우승, 고생한 선수들 덕분"

DFM 강현종 감독 "부임 첫 시즌 우승, 고생한 선수들 덕분"
"한국을 떠나 외국 팀을 지도한 것이 처음인데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 덕분에 오랜만에 우승을 맛봤네요."

일본 팀인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에 올해 부임한 강현종 감독이 첫 시즌에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강현종 감독이 이끄는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이하 DFM)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재팬 리그(이하 LJL) 2020 스프링 결승전에서 센고쿠 게이밍을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현종 감독은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외국 팀을 지도했는데 팀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줬고 선수들도 잘 따라와준 덕분에 첫 시즌부터 우승을 차지했다"라면서 "언제 우승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정상에 올라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월 28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센고쿠 게이밍에게 패하면서 패자 결승을 치러야 했던 강 감독은 "우리 팀은 LJL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팀이고 선수들 면면을 봐도 일본 최고의 플레이어이지만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잘못된 습관들을 갖고 있었고 센코쿠와의 대결에서 좋지 않은 실수들이 계속 나오면서 패했다"라면서 "패자 결승과 결승까지 1개월 가량 시간이 있었기에 부족했던 부분, 잘못 자리 잡힌 습관들을 수정, 보완한 덕에 우승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한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글러 '스틸' 문건영과 서포터 '갱' 양광우에 대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문건영에 대해서는 "일본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똑똑하고 적응력이 좋다"라면서 "밴픽을 진행할 때 문건영이 통역을 맡을 만큼 일본어를 잘하고 선수들과의 친화력도 빼어나며 자기 이득보다 팀의 이득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양광우에 대해서는 "성실함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라면서 "원거리 딜러를 살리고 키워주는 서포터이며 팀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자기를 깎아서 맞출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어 생활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강 감독은 "일본에 온 이후로 여행을 다니거나 경기장 이외의 곳에 나가본 적이 거의 없어서 솔직히 외부의 상황은 잘 모른다"라면서 "LJL이라는 리그, DFM이라는 팀에 적응하기 위해 스프링 시즌을 보낸 덕에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 걱정해주고 응원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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