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의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이 T1과의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과정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고 털어 놓았다.
장하권이 속한 담원 게이밍은 2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드 시즌 컵 2020 A조 3경기에서 T1을 상대로 47분 동안 시소 게임을 펼치면서 승리했다.
방송 인터뷰에서 장하권은 "정말 어렵게 이겼고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라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백도어에 휘둘렸던 담원은 남아 있던 쌍둥이 포탑 하나로 간신히 버텼고 역습을 통해 승리했다. 장하권은 "경기하는 내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라면서 "중후반에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견제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기긴 했지만 시야 등 꼼꼼한 부분을 하나도 챙기지 못했기에 운이 정말 많이 따라서 이긴 것 같다"라고 복기했다.
톱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피드백 내용을 묻자 장하권은 "바로 경기를 해야 했기에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고 감독님께서는 파이팅하자는 말씀을 주로 하셨다"라고 말했다.
LCK 스프링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많은 챔피언 가운데 하나였던 리 신을 가져간 이유를 묻자 "김건부가 리 신을 좋아하기도 하고 2세트 조합에 리 신이 어울린다고 판단해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펀플러스 피닉스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장하권은 "현재 우리 팀이 1승1패이기 때문에 펀플러스 피닉스와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일단 체력과 정신력을 회복한 뒤 집중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