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과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4대3으로 승리한 드래곤 피닉스 게이밍 김도욱이 첫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도욱은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20 시즌1 코드S 4강 이신형과의 대결에서 7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승리했다. 2010년 데뷔한 김도욱은 무려 10년 만에 처음으로 GSL 결승전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김도욱은 "3대1로 앞서고 있었고 5세트에서도 이신형의 맹공을 막아내면서 결승에 갈 수 있었는데 역전패를 당하고 나서 아찔했다"라면서 "그 뒤로 내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3대3까지 갔을 때에는 '이대로 이신형에게 또 다시 발목이 잡히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집중력을 살린 덕분에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라갔다"라고 전했다.
7세트에 돌입했을 때 심경을 전해달라는 질문에 "머리로는 천천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페이스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더라"라면서 "7세트에서도 이신형의 밤까마귀에 의해 건설로봇이 잡히면서 위기를 맞은 듯해서 치고 들어갔는데 마지막 러시가 잘 통해서 이겼다"라고 말했다.
데뷔 첫 GSL 결승을 이뤄낸 김도욱은 "진에어 그린윙스를 나왔을 때만 해도 '결승 한 번 못 가본 선수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나'라는 고민이 많았는데 새로운 팀을 만나서 심기일전했고 첫 결승에 올라왔다"라면서 "집에서 훈련을 하고 있기에 부모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라고 말했다.
전태양과 결승전을 치르는 김도욱은 "오늘 경기를 해설하면서 전태양이 웃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결승전을 앞두고 연습을 더 많이 해서 탄탄한 선수가 되어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고 "첫 결승인만큼 좋은 기억 만들고 싶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