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경기 시간보다 결과가 좋은 것에 더 신경을 쓴다"는 지론을 밝혔다.
T1은 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3주 3일차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DRX와 담원 게이밍에 패한 이상혁은 "우리 팀보다 순위가 높은 팀들에게 연이어 패했는데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해서 의미가 크고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세트에서 킬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끌려갔던 상황에 대해 이상혁은 "전체적으로 불리했느데 후반으로 갈수록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강팀들끼리 경기를 펼치면 둘다 실수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전이 나올 수도 있고 속도전으로 끝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결과가 좋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지론을 펼쳤다.
1세트에 젠지가 꺼냈던 정글러 챔피언 볼리베어에 대해서는 "경기 내내 볼리베어가 무섭게 달려오더라"라면서 "피드백 과정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2세트에서는 전략적으로 금지했는데 젠지가 오늘을 위해 준비한 카드였다는 것이 읽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젠지를 상대로 2019년 스프링부터 9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이상혁은 "젠지가 초중반에 몰아치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에 대한 대응법을 알고 있다"라면서 "많이 지다 보니까 젠지가 우리 팀을 만나면 위축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 강남으로 이전한 T1의 새로운 숙소와 환경에 대해 묻자 이상혁은 "강남에 사는 느낌이 좋고 새 건물이고 인테리어도 세련되게 갖췄다"라면서 "셰프님들이 와서 음식을 해주시는데 식사도 맛있다"라고 답했다.
2018년, 2019년 서머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4승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이전에 비하면 출발이 좋고 슬로우 스타터라는 평가를 받지 않을 수 있다"라면서 "경기력이나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후에 웃는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혁은 "서머 시즌 초반에 4승2패를 기록한 것도 오랜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많이 이기고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갈 것이며 팬들의 응원에 항상 힘을 얻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