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이 "감독님의 말 한 마디가 우리를 일깨웠다"라며 전승 팀인 DRX를 꺾은 비결을 밝혔다.
손우현은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서머 4주 1일차 DRX와의 경기에서 kt가 2대1로 승리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손우현은 "'투신' 박종익이 장염으로 입원을 하면서 우리 팀 선수들 대부분이 서포터 연습을 했는데 '스맵' 송경호 선배가 맡아줬고 좋은 활약을 해준 덕에 승리한 것 같다"라면서 "감독님께서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에 해보지도 않고 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쫄지 말아라'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더 힘을 냈다"라고 말했다.
병상에 있는 박종익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손우현은 "이전에 전화했을 때에는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던데 이제는 조금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다"라면서 "우리가 더 힘낼테니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DRX가 정글러 챔피언으로 쉬바나를 택한 것을 본 느낌에 대해서는 "쉬바나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고 '쵸비' 정지훈이 칼리스타를 들고 라인전에 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그나마 루시안이 와서 라인전을 수월하게 풀어갔다"라고 답했다.
kt 롤스터가 2018년 서머에서 우승할 때 같이 했던 '스코어' 고동빈의 생일을 맞아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손우현은 "군 생활 잘하고 취사병인 만큼 동료들에게 맛있는 밥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