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을 만날 때마다 승리했던 '쵸비' 정지훈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DRX는 1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4주 4일차 담원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김대호 감독이 DRX를 지도하기 시작한 2019년말부터 올해까지 DRX는 담원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으면서 5연승을 이어갔다.
정지훈은 "담원전을 앞두고 우리가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가 잘 나와서 기쁘다"라면서 "힘든 경기였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맹활약하면서 1세트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으로 선정된 정지훈은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다른 라인에 도움울 주기 좋은 챔피언이지만 특정 조합에는 약할 때가 있는데 그걸 잘 피해서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다"라면서 "애당초 우리는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가져왔기 때문에 30분까지 밀렸지만 한 번의 기회를 노린 것이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1세트에서 담원이 백도어를 시도했는데 조마조마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정지훈은 "내셔 남작을 두드릴 때 백도어가 들어왔는데 일부가 본진으로 돌아가는 판단이 좋았던 것 같고 상황에 맞는 정확한 콜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담원 게이밍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연이어 내면서 천적으로 자리잡은 이유에 대해 정지훈은 "담원이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과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만들고 잘 굴리는데 내가 중단에서 눈덩이가 굴러가지 못하도록 시간을 끈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지훈은 "다음 상대가 한화생명e스포츠인데 방심하지 않고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