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현은 DRX에서 최고의 미드 '쵸비' 정지훈과 최강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를 모시(?)고 있는 신예다. 신인 입장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은 영광일 수밖에 없다.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는 홍창현은 "최고의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과 다른 점이 있냐"는 질문에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똑똑하더라고요.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얼마 전 마피아 게임을 하는데 '쵸비'와 '데프트'가 다 이겼어요. 논리정연하고 말이 막힘이 없더라고요. 저는 홀랑 넘어갔죠(웃음). 확실히 잘하는 선수들은 경기 내적으로만 스마트 한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스마트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마피아 게임을 할 때 말고도 일상 생활에서 '쵸비'와 '데프트'의 똘똘(?)함은 자주 발견할 수 있다고. 그 모습을 보면서 홍창현도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렴풋이 감을 잡아가고 있다.
"아직은 커리어도 없고, 보여준 것이 없는 신예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서 분명히 달라질 것이고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생각해요.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니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지만 POG와는 거리가 먼 홍창현은 "그런 욕심은 진작에 그만 뒀다"고 피식 웃었다. '쵸비'와 '데프트'에 이어 '도란'까지 있는데 자신에게 차례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POG 받으면 좋죠. 그런데 저희 팀 명단을 좀 보세요. 저한테 기회가 안 온다니까요(웃음). 이미 욕심은 버린지 오래고 제 머리 속에는 어떻게 하면 팀이 이길지에 대한 고민으로 꽉 차있어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한 번 쯤은 받겠죠."
홍창현의 고민과 목표는 하나입니다. 마피아 게임 최강자인 '쵸비', '데프트' 그리고 다른 동료들과 함께 LCK에서 우승하고 나아가 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당당하게 들어올리는 것. 지금 그 이상의 목표는 사치일 뿐입니다.
"최고의 팀에서 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버스를 직접 운전하지는 않는다 해도 타이어가 굴러갈 수 있도록 연료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제가 할 일을 묵묵히 해내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