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서머 시즌이 중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 점검으로 같이 플레이 하는 동료들에게 점수를 줬는데요. 본인에게는 굉장히 엄격했고 타인들에게는 너그러운 이상혁의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10점 만점을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이 완벽한 선수가 존재하기란 너무나 어려울 수밖에 없죠. 하지만 생각보다 9점을 받은 선수는 많았습니다. 물론 왜 그점수를 줬는지 아주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말입니다.
"제 점수는요~(웃음). 탑 라이너인'칸나' 김창동은 9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이브를 잘 안당하더라고요. '커즈' 문우찬은 9점이었는데 최근 많이 죽어서 8점으로 내려갔어요. 테디는 한타때 여전히 잘해주고 있어서 9점 줄 수 있고 에포트는 원래 9점이었는데 최근 퍼펙트 게임 타이밍에서 죽는 바람에 8점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동료들에게 대부분 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준 '페이커' 이상혁. 과연 본인에게는 몇 점을 줄 수 있는 것일까요? 상대적인 평가가 아닌 완벽하게 자신의 느낌이라고 강조하며 이상혁은 본인에게 8점이라는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딱히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왠지 8점 같다는 거에요. 완벽한건 아닌 것 같고 부족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8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주장으로서 이상혁은 팀워크는 몇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워크가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개인의 점수 보다는 사실 팀워크 점수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점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서로 믿고 플레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9점인 것 같습니다. 남은 1점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잊지 않아야겠죠."
이상혁이 생각하는 최고점은 9점인 듯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팀이 아닌 다른 팀에서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보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요? 지금 바로 생각나는, 9점을 줄 수 있는 선수에 대해 질문하니 이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최근 담원 게이밍 '쇼메이커' 허수 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미드 라이너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선수인 것 같아요."
서머 시즌이 다 끝나고 난 뒤 '페이커' 이상혁의 평가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요? 과연 10점 만점에 10점을 받는 선수가 나올까요? 아마 스스로 만점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 선수임을 알기에 2라운드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