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2년 만에 T1을 꺾을 수 있었던 이유를 '관심 끊기'라고 꼽았다.
박재혁은 1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할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서머 5주 4일차 T1과의 1세트에서 이즈리얼로 12킬을 홀로 만들어내며 맹활약,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으로 선정됐다.
박재혁은 "2년 동안 T1을 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든 팀 관계자가 알고 있었지만 주영달 감독님 이하 선수단은 상대에 대해 의식하지 말고 우리가 할 것을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선수들 모두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아서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박재혁은 "연패라는 생각을 지우고 주어진 한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경기에서 자주 꺼내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던 애쉬를 1, 2세트 모두 쓰지 않은 이유를 묻자 박재혁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지만 오늘은 이즈리얼과 칼리스타가 우리 팀의 컬러에 더 잘 맞아서 골랐다"라면서 "바루스, 칼리스타 등도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카드"라고 덧붙였다.
1세트에서 12킬 노데스 3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재혁은 "경기를 끝낸 이후 지표를 보지 못했지만 많이 때렸고 팀이 승리했으니 만족한다"라면서 "다음 상대인 다이나믹스와의 대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