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양대인 코치가 DRX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담원 게이밍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서머 6주 2일차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50분 만에 2대0 승리를 확정지었다. 2라운드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담원은 선두 DRX와 한 경기 차이로 다가갔다.
양대인 코치는 이번 시즌 공격성을 드러내면서 안정적으로 승리를 가져가고 있는 담원 게이밍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늘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숙소에서 보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같이 보면서 기분을 전환한 뒤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면서 선수단 전체의 친화력을 높였고 유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감독, 코치라고 해서 선수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대화를 통해 모든 것을 풀어나가는 것이 이재민 감독님과 나의 생각"이라며 "경기를 분석할 때에도 코칭 스태프가 제6의 멤버가 되어 선수들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캐니언' 김건부가 1세트에서 펜타킬을 달성할 때 동료들이 기록을 세워주기 위해 서로 대화하면서 아이디어를 짜는 모습이 방송에 잡히자 양대인 코치는 "일상 생활에서도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경기에서도 나타난 것"이라 말했다.
양 코치는 "일상 생활에서 선수들끼리 응어리가 생기면 경기 안에서도 드러난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우리 팀끼리 똘똘 뭉쳐도 이기기 어려운데 등을 맞대고 있는 동료를 믿지 못한다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면서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믿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한 것이 최근 경기력을 나타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양 코치는 30일 DRX와의 경기가 담원에게는 큰 시험이 될 것이라 말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큰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자멸했다"라고 자평한 양 코치는 "담원이 강력한 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DRX를 넘어서야 한다"라면서 "어려운 상대임에 틀림 없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그동안 쌓아놓은 상호 신뢰와 실력을 보여준다면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