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이 "기록에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서머 6주 2일차 설해원 프린스와의 2세트에서 16분 54초 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이는 2012년 서머에서 열린 나진 실드와 GJR의 경기에서 18분 44초만에 나진 실드가 승리한 것보다 2분 가량 빠른 기록으로, 역대 최단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이다윤은 "우리 팀이 연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끊어서 기분 좋다"라면서 "최단 시간 기록인 줄은 알지 못하고 경기를 펼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LCK 서머에서 유일하게 뽀삐를 사용하고 있는 이다윤은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챔피언인데 동료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라면서 "뽀삐를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보일 때마다 용맹한 돌진을 몰아치면 된다"라고 비법을 전했다.
최근 들어 전성기 때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다윤은 "허원석 분석 데스크의 전성기 때 영상을 보면서 리마인드하고 있다"라고 말해 해설진에게 재미를 주기도 했다.
이다윤은 "이번 경기가 LCK 통산 최단 시간 경기라고 들었는데 우리는 그 기록을 알지 못했고 넥서스 앞에서 전령이 소환될 때 시간을 보니 16분을 막 넘긴 것만 알았다"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하는 이다윤은 "코칭 스태프들이 '하드 캐리' 해줄 것이라 믿고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