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의 톱 라이너 '서밋' 박우태가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우태는 2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6주 4일차 설해원 프린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2연패를 끊는 과정에 기여한 박우태는 "연패가 길어졌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도 사라졌을텐데 설해원 프린스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연패 탈출은 물론, 포스트 시즌의 희망도 이어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설해원 프린스를 상대할 때 포탑 다이브를 계속 당했던 박우태는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양상이 나오면 어떻게 대응할지를 계속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상단 집중 공략이 나오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1세트 초반 설해원의 인베이드 작전에 의해 킬을 허용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박우태는 "만약 노틸러스의 닻줄 견인이 들어갔더라면 우리 팀 선수들 4명이 모두 죽을 수도 있었겠다라고 생각했고 이럴 때에는 내가 라인을 더 강하게 밀어야 '온플릭' 김장겸이 푸른 파수꾼을 사냥한 뒤 상대 진영에 있는 붉은 덩굴 정령까지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세게 밀어붙였다"라고 답했다.
2세트에서 '익수' 전익수의 볼리베어에게 압박을 당했던 이유를 묻자 박우태는 "아이템 선택에서 오류가 있었다"라고 털어 놓았다. 벨트 다음에 라바돈의 죽음 모자를 가져간 박우태는 "차라리 리안드리의 가면을 올리고 공허의 지팡이를 가져가면서 마법 방어 아이템을 갖췄어야 했다"라면서 "본진에 돌아갔을 때 1,250 골드가 있어서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샀는데 만약 1,500원이 있었더라면 가면을 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콥 멥디 감독 부임 이후 영어 의사 소통 여부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샌드박스 선수들 중에 가장 영어를 못한다고 알려진 박우태는 "감독님께서 다른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싶을 때에는 통역사를 부르지 않는데 나와 대화할 때마다 통역사를 찾으신다"라면서 "통역사가 근처에 없을 때에는 김장겸이나 강범현이 통역을 해주는데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에 SNS에 허리 디스크 초기라로 글을 올린 바 있는 박우태는 "사실 그보다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다"라면서 "팬 여러분들도 건강 관리를 잘하시고 혹시 디스크 치료에 좋은 방법이 있으면 공유해달라"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