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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T1 '에포트' 이상호 "실수하지 않게 경험해 보는 것도 중요"

T1의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
T1의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
"많이 죽어봐야 한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죽어봐야 다음에 안 죽는 각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 실수하지 않게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T1의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가 팀의 신인 '클로저' 이주현에게 따뜻한 마음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T1은 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8주 1일차 경기에서 설해원 프린스를 2대0으로 꺾고 10승 고지에 올랐다. 1, 2세트 각각 세트와 레오나를 골라 활발히 움직이며 교전의 중심이 됐던 이상호는 "오늘도 깔끔하게 2대0으로 연승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상호는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 포인트 500점으로 공동 10위, 서포터 중에서는 '베릴' 조건희와 '케리아' 류민석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호는 "플레이메이킹에 자신이 있어서 좋은 플레이가 나와 POG를 받는 것 같다"고 순위권에 올라있는 이유를 자평했다.

이상호는 '테디' 박진성과 함께 1세트 하단 2대2 대결에서 선취점을 만들며 케이틀린-바드라는 설해원의 회심의 조합을 무력화시켰다. "킬을 내가 먹었으면 기분 너무 좋았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박진성의 말에 이상호는 "양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내가 먹었는데 양보할 수 있었으면 당연히 양보했을 것"이라고 서포터다운 답변을 전했다.

최근 팀 보이스에서 이전의 침착한 모습과는 달리 유쾌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이상호는 요즘은 포탑 치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에 "팀원들이 너무 즐기는 것 같아 나도 따라서 즐기고 있다"고 T1의 밝은 분위기를 드러냈다. 2세트 마지막 우물 다이브에서 대신 죽어준 것에 대해서는 "나도 다른 챔피언을 잡으러 갔는데 어쩌다 보니까 내가 탱킹을 하고 있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2세트 신예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이 초반 연이은 솔로 킬로 기세를 올린 후 이어진 난타전에서 많은 데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치기 전 T1의 선배들은 이주현에게 위로를 건네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상호는 "많이 죽어봐야 한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며 "죽어봐야 다음에 안 죽는 각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 실수하지 않게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이상호는 경기력을 자평해달라는 질문에 "아직 스프링 우승할 때의 컨디션은 아니라고 생각해 갈 길이 멀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다음 경기 T1은 1라운드 패배를 안겼던 다이나믹스와 만난다. 이상호는 "1라운드 때 패배해서 많이 아쉬웠는데 2라운드에는 꼭 복수하겠다"고 전의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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