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주영달 감독 대행이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고전한 이유를 자신의 탓이라고 밝혔다.
젠지 e스포츠는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8주 4일차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2대1로 어렵사리 승리했다.
주 감독 대행은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서 한 세트를 빼앗겼는데 2세트에서 패한 이유는 전적으로 코칭 스태프, 아니 밴픽을 진행한 내 탓이다"라고 말했다.
볼리베어와 카르마, 세트, 카밀, 오공을 금지시킨 젠지는 kt가 나르, 니달리, 트위스티드 페이트, 진, 바드 등 사거리가 긴 챔피언과 맵을 넓게 쓸 수 있는 챔피언, 지형을 활용해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챔피언 등 다재다능한 조합을 갖출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 감독 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kt의 조합을 상대로 잘 풀어낼 수 있는 조합을 가져가도록 챔피언을 조합해야 했는데 내 판단 미스로 인해 꼬이기 시작했고 선수들이 부담을 갖게 하면서 중후반 교전에서 연패했다"라고 말했다.
주 감독 대행은 "프로팀들의 대결에서 밴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밴픽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게 되고 2세트 패배가 딱 그런 양상으로 흘러갔다"라고 말했다.
승차가 꽤 벌어졌던 T1인 5연승을 달리면서 추격하고 있는 점에 대해 주 감독 대행은 "우리 팀이 앞으로 샌드박스 게이밍, 한화생명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하는데 이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우리가 3위를 지킬 수 있다"라면서 "다른 팀의 결과를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포스트 시즌까지 얼마나 갈고 닦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