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톱 라이너 '스맵' 송경호가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면서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송경호는 1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9주 2일차 설해원 프린스와의 1세트에서 오공으로 9킬 노데스 8어시스트를 해내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ㄷ.
송경호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2대0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라면서 "이 과정에서 내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다고 느껴져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세트에서 9킬 8어시스트를 챙길 수 있었던 배경을 묻자 송경호는 "초반에 정글 지역에서 싸움이 나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 왔고 내가 3킬이나 가져갔다"라면서 "하단에서 한 번 더 전투가 벌어지길래 순간이동으로 탔더니 또 다시 킬을 가져갈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잘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단 듀오의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에 우리 팀의 하단 듀오를 초반부터 노리는 팀들이 많아지면서 하단 듀오가 강하게 요청하더라"라면서 "1세트에 그런 상황이 나와서 곧바로 순간이동으로 합류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답했다.
김하람이 2세트에서 펜타킬을 달성할 수 있었던 상황을 맞았지만 무리하지 않고 뺀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 생활을 오래하고 공식전을 많이 치르다 보면 펜타킬 등 슈퍼 플레이에 연연하기 보다 빨리, 확실히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많아진다"라고 답했다.
최근 들어 전성기에 준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송경호는 "작년에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았고 올해 스프링에는 내가 소속팀이 없는 상황을 맞으면서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나는 다시 올라갈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훈련한 것이 경기력을 되찾는 발판이 된 것 같다"라면서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포스트 시즌 진출의 희망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