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톱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가 '너구리' 장하권의 솔로 랭크를 보고 몰락한 왕의 검을 가져가는 레넥톤 플레이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털어 놓았다.
김광희는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9주 4일차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2세트에서 레넥톤으로 10킬 이상 만들어내면서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으로 선정됐다.
김광희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어 한 세트 한 세트가 중요한데 1세트에서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으면서 2대0으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에 레넥톤을 자주 쓰고 있는 김광희는 "레넥톤과 친해지고 나서 팀과 개인 성적이 다 잘 나오고 있어서 부동의 1티어, 새로운 친구를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에서 아칼리를 자주 썼지만 최근에 '비디디' 곽보성이 자주 사용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광희는 "곽보성이 너무나 잘 다루기 때문에 내가 쓰기 두렵다"라면서 "1세트에서 2데스를 당했음에도 중후반에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이 정화되는 듯했다"라고 추켜 세웠다.
담원의 톱 라이너 장하권이 몰락한 왕의 검 빌드를 김광희로부터 영감을 얻었다라고 이야기한 점에 대해 김광희는 "사실 장하권의 솔로 랭크 경기를 보다가 몰락한 왕의 검 빌드로 레넥톤을 풀어가는데 괜찮다고 판단해서 공식전에서 내가 먼저 쓴 것뿐이다"라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다니 장하권은 정말 착한 선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초반부터 킬을 쓸어 담으면서 엄청나게 성장한 탓에 한화생명의 타깃이 된 기분을 묻자 김광희는 "게임을 하면서 다른 팀으로부터 이런 관심을 받은 적이 거의 없어서 새로웠고 재미있었다"라면서 웃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김광희는 "T1과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가 2대0으로 승리한다면 유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에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