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 조성호가 엔비 소속 신예 테란 김현목에게 호되게 당했던 최종전 1세트에 대해 "아찔했다"라고 표현했다.
조성호는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20 시즌3 코드S 24강 A조에서 테란 김현목을 두 번 잡아내면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를 통해 조성호는 2018년 GSL 시즌1부터 이번까지 아홉 시즌 연속 16강 진출을 달성, 꾸준함의 대명사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조성호는 "김현목이 최종전에서 보여준 실력이 대단했다"라면서 "1세트에서 땅거미지뢰 드롭에 의해 탐사정을 대거 잃었을 때에는 아찔했고 '질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민수와의 승자전 3세트에서 사도와 분열기로 타이밍 러시를 시도했던 조성호는 "내가 잔실수를 많이 범하기도 했지만 강민수가 유연하게 대처했기에 패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2 8강에서 김대엽에게 0대3으로 완패했던 조성호는 "김대엽이 그날 엄청나게 잘했다"라면서 "연습 경기와 래더 경기 모두 잘 풀려서 내가 100%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심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조성호는 "2019년 연달아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는데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