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1회 대회에 나도 참가했는데 그 때 14세였다. 이제 내가 24세가 됐으니 GSL이 10년이나 계속 됐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진에어 그린윙스 조성주가 GSL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조성주는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20 시즌3 코드S 24강 C조 승자전 신희범과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조성주는 "연습할 때 어느 종족을 만나든 다 졌기에 정말 우울한 마음으로 현장에 왔는데 그나마 경기가 잘 풀려서 조 1위라는 행운을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욱과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뒤 한숨을 내쉰 조성주는 "경기장이 정말 추워서 한숨을 쉬었고 승자전을 치를 때에는 온도를 높여주셔서 기분 좋게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
4연속 GSL 우승을 이뤘지만 올해에는 8강과 16강에 그친 조성주는 "요즘에 1주일에 3번씩 병원에 다니면서 부상 부위를 치료 받고 있다"라면서 "사실 이번 시즌 목표가 우승이었는데 테란이 상향되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4강까지는 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GSL 1회 대회부터 참가한 조성주는 "내가 처음 GSL에 나왔을 때 14세였는데 올해로 24세가 됐으니 GSL도 10년이나 계속 진행되어 같이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으 들고 있다"라면서 "GSL이 20주년을 맞이할 때까지 대회가 계속되고 나도 그 때까지 출전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이병렬과 변현우가 잘 도와줬다"라고 밝힌 조성주는 "(변)현우 형이 24강을 뚫어낼 자신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프로토스전이 약해서 떨어질 것 같다"라는 농담을 던지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