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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정영재 "캐리어 봤을 때? 하얘졌다"

[ASL] 정영재 "캐리어 봤을 때? 하얘졌다"
"최종전에서 아비터에 대비해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데 스캔으로 봤더니 캐리어 체제여서 머리 속이 하얘졌지만 상대가 무리하게 공격해오는 바람에 승리할 수 있었다."

ASL에 그동안 세 번이나 출전했지만 한 번도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던 정영재가 네 번째 도전에서 '대어' 김택용을 최종전에서 제압하면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영재는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안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10 24강 A조 최종전에서 김택용을 맞아 캐리어 전략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승리했다.

정영재는 "마지막 경기에서 김택용이 택할 수 있는 전략은 아비터라고 생각했기에 그에 대비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스캔을 찍어보니 플리트 비콘이 보여서 순식간에 머리 속이 하얘졌다"라면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김택용이 캐리어로 견제한 뒤에 중앙 돌파를 시도하길래 일단 수비에 집중했고 연합 공격을 막아낸 뒤에는 나에게 페이스가 넘어왔다"라고 설명했다.

승자전에서 신상문의 전진 BBS 전략에 당했던 정영재는 "그 때도 엄청나게 놀랐는데 그 전략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앞마당에 머린을 내려 보내는데 죽어 버려서 전략의 실체를 파악했다"라고 말했다.

이영한의 히드라리스크 전환 타이밍에 대해서는 "사실 고마웠다"라면서 "메카닉을 하고 있는데 뮤탈리스크가 계속 늘어났으면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언덕 아래에서 히드라리스크로 공격해준 덕분에 수월하게 막았다"라고 답했다.

정영재는 "이사를 완료하면서 더 이상 신경 쓸 것이 없다"라면서 "오늘 16강 진출에 성공하기만 하면 연습에만 집중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1차 목표를 이뤘으니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나를 위한 대회가 되도록 만들어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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