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와 송병구를 잡아내면서 16강에 진출한 '홍그리거' 임홍규가 "16강에서도 프로토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만 높은 단계로 올라갈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임홍규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안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10 24강 C조에서 김범수를 꺾으며 승자전에 올라갔지만 테란 유영진에게 패한 뒤 최종전에서 프로토스 송병구를 잡아내고 16강에 진출했다.
ASL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임홍규는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살아 남았지만 이제부터 고생이 시작된 것 같다"라면서 "16강에 올라가 있는 프로토스 선수들이 워낙 출중해서 어려워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병구와의 최종전에서 장기전을 펼친 임홍규는 "전체적으로 내가 주도하고 있었지만 송병구의 움직임에 휘둘리면서 불리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치고 들어오는 타이밍을 송병구가 갖고 있다 보니까 수비적으로 풀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김범수와의 첫 경기에서 4해처리 전략을 성공시킨 임홍규는 "'링잉블룸'에서 프로토스전이 쉽지 않아서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히드라리스를 보여주면서 확장을 늘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는데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승자전에서 테란 유영진에게 패한 임홍규는 "유영진에게 패해 탈락한 적이 있어서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잘하더라"라고 상대를 칭찬했다.
"종족을 개의치 않고 대회에 임하는데 이번 시즌에는 프로토스들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몸을 사린 임홍규는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