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가 딱 LPL에서 할 때처럼 한 것 같다. 3세트에도 실수가 나왔지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죽으면 죽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LGD 게이밍은 29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0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서 레인보우7(이하 R7)을 3대0으로 꺾고 레거시 e스포츠가 기다리는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LGD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당연히 이겨야할 경기라 생각하고 다전제를 가면 자신 있다 생각했는데 생각한 게 맞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왕호는 "3대0을 할 줄은 몰랐지만 3대0으로 승리해서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차있고 콜도 잘 맞아떨어져서 다음 다전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하며 다음 플레이-인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LGD는 플레이-인 경기에서 중후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단단한 경기력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왕호는 경기력이 올라온 데 대해 "개인적으로 다전제가 편하다. 한 경기씩 치를 때면 지면 안 된다고 손을 떨며 했는데 오늘은 져도 뒷경기가 남아있어 마음가짐도 편해졌다"고 설명한 후 "팀 내적으로는 콜에 대해 잘 정리해서 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
3세트에는 R7의 정글러 'Josedeodo' 브랜든 조엘 빌레가스의 리 신이 무섭게 성장해 LGD를 위협하기도 했다. 한왕호는 "다행히 상대 정글러가 공격 아이템을 꾸준히 올려서 리 신 잘 보면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LGD는 30일 레거시와 16강 진출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왕호는 레거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일 경기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왕호는 "오늘 경기가 딱 LPL에서 할 때처럼 한 것 같다"며 "3세트에도 실수가 나왔지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죽으면 죽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장에 대해 "LCK도 한 번 했으니 LPL 하려 했는데 'xiye' 수한웨이 선수와 'Langx' 시에젠잉 선수의 전 소속팀이 RNG와 WE 소속이라 LGD와 함께 세 개를 설정해 놨다"고 설명한 한왕호는 마지막으로 객원 해설로 참가한 '고릴라' 강범현에게 "(강)범현이 형 응원 많이 하는 것 알고 있고 나 좀 많이 포장해줬으면 좋겠다"고 재치 있는 한 마디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