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는 3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0 그룹 스테이지 1일차 5경기 LGD 게이밍과의 치열한 45분 장기전 끝에 승리를 신고했다.
혈전을 치른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힘들게 이겨서 더 준비해야할 게 많은 것 같다"면서도 "일단 이겨서 다행이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승리의 분수령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재혁은 "너무 긴장해서 언제부터 분기점인지 잘 기억 안 난다"고 밝힌 박재혁은 "드래곤 교전에서 대승했을 때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롤드컵에 첫 출전하는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은 침착한 플레이와 경기를 끝내는 대미 장식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재혁은 "(김) 정민이가 기본적으로 대회 때 긴장을 덜 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 걱정은 없었다"고 김정민의 활약 배경을 밝히며 "내가 좀 긴장이 돼서 걱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재혁은 오늘 경기 헤드폰 사이에 휴지를 끼고 나서는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중이염을 앓고 있다고 밝혀진 박재혁은 "자가 격리 마지막 날 중이염이 심하게 걸려서 고생을 좀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지는 상태"라며 "아직은 아픈 상태라 휴지를 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젠지의 솔로미드와의 다음 경기는 박재혁과 'Doublelift' 일리앙 펭과의 맞대결로 주목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박재혁은 "요새 원거리 딜러들이 다 쟁쟁해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나도 잘한다고 생각해서 밀리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