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의 프로토스 조성호가 여섯 시즌 연속 GSL 8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세웠다.
조성호는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20 시즌3 코드S 16강 D조에서 저그 박령우에 이어 테란 이신형까지 잡아내면서 조 1위로 8강에 올라갔다. 조성호는 2019년 GSL 시즌1에서 4강에 오른 이후 이번 시즌까지 여섯 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성호는 "조 지명식 때부터 D조가 죽음의 조라고 생각했기에 쉽게 올라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최근 연습 성적도 그리 좋지 않았다"라면서 "마음을 비우고 임해서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에버드림'에서 박령우와 40분 넘는 장기전을 치른 조성호는 "박령우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데 계속 막기만 했다"라면서 "내가 반격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질 때 지더라도 끝까지 버텨보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는데 40분 넘게 경기를 하면서 어느 순간에 역전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이신형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한 조성호는 "이신형이 매번 같은 전략을 쓰길래 내가 패턴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16강 C조 2위인 조성주와 8강에서 대결을 펼치는 조성호는 "요즘 조성주가 너무나 잘했고 최근에 온라인 대회에서 진 적도 있다"라면서 "또 한 번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고 이번에야 말로 우승을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