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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돌풍 이어간 박진혁 "이번에 '사고' 쳐 보겠다"

[GSL] 돌풍 이어간 박진혁 "이번에 '사고' 쳐 보겠다"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꿈이 결승 무대에 서보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기회가 눈 앞에 왔다. 4강도 뚫어내면서 사고 한 번 쳐보겠다."

아프리카 프릭스 저그 박진혁이 긍정적인 의미의 '대형 사고'를 예고했다.

박진혁은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20 시즌3 코드S 8강 2일차 C조 주성욱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대2로 승리,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진혁은 "주성욱이라는 선수와의 대결을 앞두고 정말 연습을 많이 했는데 두 세트를 이기고 나서 두 세트를 잃었을 때에는 '여기가 끝인 것 같다'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필살기가 남아 있었기에 4강에 오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진혁이 준비한 필살기는 일벌레와 저글링을 프로토스의 앞마당으로 밀어 넣은 뒤 비비는 전술이다. 강민수가 한 차례 선을 보이긴 했지만 박진혁은 위기의 순간에 다시 한 번 쓰기로 했고 제대로 통하면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진혁은 "원이삭이 알려준 전략인데 강민수가 먼저 보여줬지만 나도 준비했기에 결정적인 순간에 썼고 제대로 통하면서 데뷔 6년 만에 4강에 오를 수 있었다"라면서 "원이삭, 강민수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1세트 '데스오라'에서 주성욱의 전략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라고 말한 박진혁은 "팀 동료인 김대엽과의 연습 경기를 수 차례 해봤는데 저그 입장에서는 타이밍 러시로 치고 들어가서는 뚫어낼 수가 없었기에 절반 싸움을 걸었고 마법 유닛 싸움에서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조성주와 조성호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나는 박진혁은 "엊그제 래더에서 조성주와 대결했는데 '얘는 다른 차원의 선수인 것 같고 내가 아직 이기기에는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4강 상대로는 조성호가 조금 더 나은 것 같기는 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진혁은 "연습을 도와준 원이삭, 김대엽, 조지현, 남기웅, 박한솔 등 프로토스들에게 감사하다"라면서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꿈인 결승 진출이 눈 앞에 다가왔는데 초심을 지켜 열심히 연습한다면 정말 큰 사고를 한 번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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