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시즌9의 우승자인 김명운이 시즌10에서도 4강에 오르면서 2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명운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10 8강 D조 도재욱과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갔다.
도재욱을 3대0으로 완파한 김명운은 "이번 ASL 시즌10의 목표가 시드 확보였는데 오늘 승리로 이뤄냈다"라면서 "도재욱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고 실수를 하는 모습을 봤기에 마음 편히 경기를 펼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2세트 '플라즈마'에서 박상현이 보여줬던 전략에 의해 영감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김명운은 "영감을 받지 않았다"라면서 "박상현이 사용한 전략은 올인이었지만 나는 고도의 심리전을 섞었고 저글링까지 대동하면서 드라군 방어선을 무너뜨릴 생각까지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3세트에서 도재욱의 병력이 폭발하기 전에 치고 들어갔던 김명운은 "오버로드 위치가 모두 발각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고 질럿 난입도 연이어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 "세트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 편하게 플레이했고 하이템플러를 히드라리스크로 연이어 끊은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4강에서 저그 임홍규를 상대하는 김명운은 "지난 시즌에도 임홍규를 꺾은 바 있고 이번에 7전제로 경기를 치르지만 내가 임홍규에게 네 세트나 패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면서 "임홍규가 김민철을 꺾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임홍규가 잘했다기 보다는 김민철의 경기력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김명운은 "죄송하게도 최후의 프로토스를 떨어뜨는데 도재욱의 몫까지 열심히 해서 2연속 우승을 달성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