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은 15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동대문 롯데 피트인 9층에 위치한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ASL 시즌10 결승전 박상현과의 대결에서 천신만고 끝에 4대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9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ASL에서 저그 종족이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적은 없었기에 김명운의 기록은 더욱 빛났다.
우승을 달성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명운은 "4대3이라는 스코어로 이길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대1로 앞서다가 박상현에게 5, 6세트를 연달아 내준 김명운은 "상대 본진에 해처리를 짓는 전략을 쓰다가 흐름을 내줬기 때문에 비난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면서도 "7세트에서도 박상현의 공방 업그레이드 전략에 휘둘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판단을 통해 기지 바꾸기를 성공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저그 사상 첫 2연속 우승을 달성한 김명운은 "2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좋지만 이를 계속 이어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