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선수가 자신있어하는 픽이었고 처음에는 연습 경기를 통해서 성적이 좋다보니 시도해볼만한 생각이 들어 해보게 됐다."
DRX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싀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2주1일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DRX의 원거리 딜러 '바오' 정현우는 3세트 사미라로 맹공을 퍼부으며 43분 혈투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첫 인터뷰에 나선 정현우는 "사실 지금 너무 떨려서 말을 잘 못하겠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한 후 "POG 받아서 좋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DRX는 농심을 상대로 1,799일 만에 등장한 우디르를 비롯해 다양한 챔피언과 아이템들을 준비해 색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원거리 딜러 입장에서 우디르에 대해 "초반에 너무 약해서 좀 기다려야 하는 점"이라고 단점을 밝힌 후 이런 독특한 픽 등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선수가 자신있어하는 픽이었고 처음에는 연습 경기를 통해 성적이 좋다보니 시도해볼만한 생각이 들어 해보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하단에서는 세 세트 내내 사미라 대 카이사 구도가 이어졌다. 정현우는 하단 구도에 대해 "많이 해봐서 서로 반반 느낌인데 코치, 감독님이 뭘 하든 자신 있게 하면 다 이길 수 있다고 해서 팀 색깔에 맞춰서 자신 있게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정현우는 3세트 상단에서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당시 상황에 대해 정현우는 "싸우려고 했는데 서포터가 계속 버리려 하는 느낌이 들어서 봐달라고 했다"며 "싸워서 쿼드라 킬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오늘 경기 잘 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하단 듀오인 서포터 '베카' 손민우를 꼽으며 "솔직히 모든 선수가 다 잘해줘서 고맙긴 하지만 같이 하단에 간 손민우 선수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DRX는 다음 경기 리브 샌드박스를 만난다. 오늘 첫 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팀이자 KeSPA컵 맞대결에서 패배를 안겼던 팀과의 일전을 앞두고 정현우는 "KeSPA컵 때 리브 상대로 라인전부터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다음 경기할 때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해오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정현우는 "비록 신인이지만 경기력에 아쉬움이 안남도록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