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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티' 엄성현 "뒤가 없는 우리, 앞으로 보여주겠다"

프레딧 브리온 정글러 '엄티' 엄성현(사진=LCK 제공).
프레딧 브리온 정글러 '엄티' 엄성현(사진=LCK 제공).
'엄티' 엄성현이 "우리는 뒤가 없다"라고 말했다.

엄성현의 프레딧 브리온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1 스프링 2주 2일 차 2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이변을 연출했다. 엄성현은 1, 2세트 그레이브즈를 선택해 '캐니언' 김건부의 올라프를 압도하며 2세트 POG에 선정됐다.

엄성현은 "우리 경기력이 지금까지 아쉬웠고 담원이 잘한다고 생각해 오늘 2대0 승리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코치님들과 얘기를 한 것이 '후회하지 않게 경기력만 좋게 내보자'였는데 결과도 좋게 나와 너무나 좋고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와 180도 달라진 모습에 한 주간 어떤 변화가 있었느냐고 묻자 엄성현은 "우리가 피드백한 것은 시청자들도 쉽게 볼 수 있는 큰 실수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우리가 갖고 있는 큰 실수들을 줄이는 쪽으로 피드백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프레딧 내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라바' 김태훈을 뽑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김태훈에게 기대하는 점은 나랑 비슷한 입장에 있다는 것 때문이다"라며 "둘 다 경기력을 증명 못하고, 중고 신인 소리 듣고, 잠재력도 못 터트리고, 또 슬픈 사람들끼리 모인 곳이 프레딧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김태훈이 개인 기량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해서 나중에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계속 얘기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엄성현은 자신이 뽑은 담원전 POG에 대해 "정말 뽑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선수보다 코치진한테 돌리고 싶다"라며 "코치님들이 밴픽적으로도 너무나 내가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줬고 심적으로도 편하게 해줬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엄성현은 "프레딧이 오늘처럼 계속 뒤가 없는 팀인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실제로 프레딧 브리온은 뒤가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며, 뒤가 없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다음 경기 각오를 밝혔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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