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3주 3일차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길었던 연패와 25분 이후 무너진다는 징크스를 모두 떨쳐냈다. 1세트 사일러스로 맹활약하며 POG로 선정됐다. 아프리카의 톱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오랜만에 인터뷰하는 것 같이 기분이 새롭다"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오늘 승리에서 아프리카는 중후반 약점을 극복하고 오히려 후반 교전으로 경기를 뒤집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기인은 이에 대해 "우리가 초반에 라인전은 괜찮게 하는데 후반 가서 교전이나 운영단계에서 터지는 경기가 많았다"고 시인하며 "연습 경기에서 그런 부분 최대한 보완하려 했고 오늘 경기에서 그 부분이 좀 드러난 것 같다"고 전했다.
김기인은 1세트 사일러스로 라인전부터 교전까지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기인은 폼이 올라온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 "딱히 계기같은 것은 없고 솔로 랭크를 많이 하다 보니 폼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세트 사일러스를 뽑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라가스를 상대로 라인전은 불리한 게 맞는데 교전 단계에서 알리스타의 궁극기를 빼앗으면 안 죽고 대미지도 센 사기 챔피언이 되기 때문에 교전을 보고 뽑았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는 중후반이 약점으로 지적되며 특히 내셔 남작에 대한 아쉬운 판단을 보인 바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영리한 오브젝트 운영을 보여줬다. 김기인은 이에 대해 "그 부분은 항상 계속 나아지려고 피드백 하고 있는 부분이고 앞으로도 계속 아나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발전을 약속했다.
아프리카의 다음 상대인 T1의 유망주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승격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이 "기인 형이 혼내줄 것"이라는 믿음을 전하자 김기인은 "대회를 대비하는 선수는 대회장에서 하면 긴장하기 마련인데 숙소에서 하니 긴장은 많이 안 될 것 같아 아쉽고 나는 나 하던 대로 계속 하면 될 것 같다"는 대답으로 응수했다.
김기인은 마지막으로 "요새 우리 경기력이 보는 재미가 없는 분들이 많을 텐데 계속 노력하고 보완하고 있으니 실망하지 마시고 계속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