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는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1 서머 3주 5일차 1경기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배준식은 2세트에서 사미라로 트리플킬과 쿼드라킬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T1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배준식과의 일문일답.
Q 친정팀인 T1을 상대로 승리한 소감
A 내가 아무래도 오래 몸을 담았던 팀이어서 잘 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다.
Q T1전 2대0 완승 예상했나.
A '할 만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무조건 이긴다는 것은 아니었다.
Q '페이커' 이상혁과의 맞대결도 기대했을텐데.
A 사실 (이)상혁이가 나오면 조금 더 재밌었을 것 같지만 개인적인 일이라 아쉽기는 했다. 아무래도 상혁이랑 5년 정도 경기를 같이 뛰면서 적으로 경기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개인적으로 아쉽다.
Q '테디'-'케리아' 바텀 듀오를 상대했는데 어땠나.
A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은 내가 예전 T1에서 LCK를 치를 때 많이 만났었는데 그때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도 잘하는 것 같다.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처음 만나봤는데 솔로 랭크나 스크림에서 상대했을 때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경기에서 직접 만나보니까 정말 깔끔하게 플레이하더라.
Q 1세트 자야를 꺼냈다. 카이사-자야 구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A 카이사-자야 구도에서는 자야가 받아치는 싸움에 좋다. 카이사는 진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인전 단계에서는 자야가 라인을 밀 수 있으면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거나 교전 상황에서는 카이사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Q 2세트 사미라로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역전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 있다면.
A 우리가 불리한 와중에 '드레드' 이진혁의 그레이브즈가 '클로저' 이주현의 조이를 잡으면서 시간을 번 것이 컸다. 이후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우리 조합이 더 밸런스 있고 좋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었다.
Q 요즘 역전하는 경기가 자주 나온다. 팀 내 어떤 변화가 있었나.
A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이 유리할 때 더 잘 굴려야되기도 하고, 불리할 때 계속 역전하려고도 해야한다. 교전에서 밀리더라도 우리 챔피언의 특성을 살리면서 상대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역전이 나오는 것 같다.
Q 팀원들과의 호흡을 점수로 매기자면 100점 만점 중에 몇 점을 주고 싶나.
A 지금 당장은 80~90점 정도 되는 것 같다. 밴픽 과정이 끝나면 톱 라이너부터부터 바텀 듀오까지 게임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인지할 정도가 됐고, 경기 내 소통도 잘 되는 것 같다. 이렇게만 쭉 이어간다면 더 발전할 것 같다.
Q 다음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다. 오랜만에 '데프트' 김혁규를 상대로 만나 반가울 것 같다.
A 이번 스프링 시즌이 시작되고 예전 선수들을 만나니까 모두 반갑더라. 내가 북미로 2년 동안 떠나기 전에 LCK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더 재미있다. 나도 LCK가 익숙하기 때문에 조금씩 T1 때의 기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경기 흐름도 아직까지는 다 예측 가능한 범위라 재미있다.
Q 한화생명전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A 아직 팀 성적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긴장의 끈 놓지 않고 조금 더 경기력을 보완해 다음 경기도 꼭 이기겠다. 또 내가 2년 동안 북미 LCS에서 생활하다가 돌아왔는데 팬분들이 아직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도 많은 것 같아 나도 덩달아 재미있다. 오랫동안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