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이 다음 경기 상대인 아프리카 프릭스의 '뱅' 배준식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젠지 e스포츠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1 스프링 4주 3일차 2경기 농심 레드포스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박재혁은 두 세트 모두 아펠리오스를 선택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1세트에서는 쿼드라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재혁과의 일문일답.
Q 농심전 승리 소감 부탁한다.
A 깔끔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2대0으로 이겨서 만족스럽다.
Q 오늘 자신의 경기력에 점수를 매기자면.
A 10점 만점에 8점. 우리가 엄청 유리한 상황에서도 스노우볼을 잘 굴리지 못한 것 같고, 내가 중간에 많이 끊기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Q 농심전 1세트에서 아쉽게 펜타킬을 놓쳤는데 LCK 최다 펜타킬 보유자(4회)다. 알고 있었나.
A 알고 있었다. 그래도 펜타킬 보다는 팀의 승리가 더 좋다. 앞으로 기회들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그냥 아쉬움만 남은 것 같다.
Q 지난 DRX전에서는 '카리스' 김홍조를 3세트 전부 기용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A (김)홍조가 정말 연습을 열심히 하는 편이기 때문에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경험치를 쌓게 하기 위해 기회를 준 것 같다.
Q 라인전이 강하다고 소문난 '덕담' 서대길을 만났다.
A 대회를 보니까 '켈린' 김형규와 '덕담' 서대길이 잘 하더라. 그래서 오늘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우리 바텀 듀오가 조금 더 잘한 것 같다.
Q 두 세트 전부 아펠리오스-카이사 구도였다. 두 챔피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아펠리오스는 상대와의 거리를 잘 재면서 플레이 한다면 천천히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이사 쪽이 더 잘한다면 유리하게 갈 수도 있겠지만 내가 오늘 거리도 잘 재면서 상대를 때렸기 때문에 주도권을 잘 잡았다.
Q 2세트 녹턴을 밴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A '꿍' 유병준 코치님이 번뜩 생각이 나셨는지 밴하자고 했다.
Q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 선수와의 호흡은 어떤가.
A 처음에는 삐거덕대다가 요즘 다시 맞아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같이 잘 맞춰야 할 것 같고, (김)정민이는 이미 잘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
Q 다른 LCK 원거리 딜러들과 자신만의 차이점이 있다면.
A 거리 재기와 무빙. 여러 가지 있지만 딱 두 가지만 말하겠다.
Q kt 롤스터와의 개막전 승리 후 가진 인터뷰에서 '비디디' 곽보성이 다른 팀과의 스크림 승률이 80~90%라고 했었다. 지금도 비슷한가.
A 사실 그때도 그정도인지 몰랐고 지금은 잘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다.
Q 현재 5승 3패다. 패배한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 아쉬울 것 같다.
A 우리의 집중력이랑 콜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지금은 계속 보완하는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리한 경기는 2대0으로 이기고 불리하더라도 다시 역전할 수 있는 팀이 될 것 같다.
Q 다음 상대가 아프리카 프릭스의 '뱅' 배준식이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갑지 않나.
A 옛날에 봤던 선수를 다시 LCK에서 본다니까 감회가 새롭다. 예전에는 배준식 선수가 라인전과 교전을 전부 잘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돌아온 선수에게는 신고식이 있어야 하지 않나. 이번에 내가 제대로 신고식을 치러주겠다.
Q 아프리카전 각오와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우리가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많이 실망하셨을 것 같다. 그러나 이번 농심전을 계기로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설 연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들 잘 보내시고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