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펍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펍지는 기존 리그를 비롯해 글로벌 인비테이셔널과 네이션스 컵 등 세계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없었고, 이에 펍지 e스포츠는 과도기를 맞이했다. 이때 펍지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권역별 온라인 대회인 펍지 콘티넨탈 시리즈(이하 PCS)다.
펍지는 유연한 사고로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대회를 성료시키며 e스포츠의 가능성과 저력을, 펍지라는 콘텐츠의 힘을 증명했다. 펍지의 김우진 팀장은 위기 속에서 펍지 e스포츠가 찾아낸 돌파구와 새로운 방식으로 개최되는 PGI.S, 그리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펍지 e스포츠의 목표에 대해 전했다.
◆ 위기 속에서 e스포츠 가능성을 엿보다
PCS는 김우진 팀장을 비롯한 펍지의 고민의 결과였다. 펍지는 위기 속에서 변화를 거듭하며 PCS라는 해결책을 내놓았고 이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정상적인 대회 운영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배틀그라운드 팬들이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인 PCS를 론칭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PCS라는 브랜드가 새롭게 론칭되면서 펍지 e스포츠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대회 규모는 줄었지만 온라인 리그 시청자가 급증하며 전세계적으로 팬덤이 형성됐고, 팬층도 더욱 두터워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참여형 콘텐츠인 픽뎀 챌린지 덕분에 펍지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쌓을 수 있었다.
◆ 새로운 도전: 글로벌 리그
PCS에서 배틀로얄 e스포츠의 가능성을 발견한 펍지는 이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이하 PGI.S)라는 이름의 세계 대회를 신설하고 350만 달러라는 역대 최다 상금을 내걸었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8개 지역 32개 팀이 참가해 8주간 대결을 펼친다.
"선수들에게는 지금까지 다져 온 실력과 가지고 있는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팬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배틀로얄 e스포츠를 선보임과 동시에 그에 따른 즐거움과 감동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펍지의 의도는 대회 이름인 PGI.S의 'S'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도 연관이 있다. 펍지는 'S'에 역대 최다 상금($)을 걸고 생존(Survial)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서 최고(Supreme)의 팀을 가리는 역대 최장기간의 대회(Series)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Show)는 여러 가지 뜻을 모두 담았다.
◆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최장기간 글로벌 e스포츠
이번 대회의 경우 자그마치 8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일본과 중국, 대만 등 3개국 선수들은 온라인으로 참가하며, 한국팀을 포함한 나머지 팀들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 모여 경기를 치른다. 일부만 오프라인으로 참가하는 게 생소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고려했을 때 참가팀을 모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펍지는 무관중 오프라인임을 고려해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했다. 했다. 펍지는 이번 대회 방송을 통해 팬들과 함께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하이라이트 영상을 비롯한 관찰 카메라, 응원 영상 등을 순차적으로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다.
"대회는 오프라인으로 준비하지만 무관중으로 운영됩니다. 대신 경기장과 무대는 모두 꾸민 뒤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대회 중간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전과는 달리 현 프로게이머와 스트리머, 셀럽 등 다양한 패널을 초대해 팬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 모두의,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e스포츠
펍지는 이번 PGI.S를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e스포츠를 추구한다. 올해 프리시즌에는 주차별로 상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대회를 선보이며 선수와 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선수에게는 매주 우승에 대한 동기를 심어주며, 팬들에게는 매주 어떤 팀이 우승할지 예측하도록 했다. 이전보다 차별화된 재미 요소를 선보이는 동시에 많은 팬들이 다양한 e스포츠 콘텐츠를 시청하고 즐길 수 있도록하는 것 펍지의 목표인 셈이다.
"e스포츠 진성 팬들 뿐 아니라 라이트한 팬들이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e스포츠가 재미있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팬들의 의견을 받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부분에서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