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를 이기고 결승 가는 게 최우선의 목표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14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팀전 8강 풀리그 23경기 프로즌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며 2위를 확정지었다. 샌드박스의 흰 소 X를 맡아 200% 활약하고 있는 정승하는 결승진출전 상대인 한화생명e스포츠에 대한 전의를 밝히며 결승에 꼭 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정승하와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승리한 소감은.
A 이 경기가 결승진출전을 확정짓는 경기여서 이겨서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아이템전 약간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아직까지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Q 반란의 주인공 프로즌과의 경기였다. 어떻게 준비했나.
A 프로즌이 연습 상황에서는 그렇게 세진 않은데 다섯 명의 선수들이 다 실전파인 것 같다. 첫 맵 승률도 안 좋고 해서 초반 순위를 먹는다는 모습으로 연습했다.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 보다는 순위 먹으면서 기본기에 충실하게 연습했더니 이렇게 스피드 3대0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스피드전은 완승이었다. 경기력은 만족스럽나.
A 원래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플레이를 보여준 것 같다. 나로 인해서 팀원들이 잘 한 거면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 잘 막아주고 다른 팀원들이 순위를 잘 타줘서 그걸로 만족한다.
Q 아이템전은 마지막 트랙까지 가는 접전이었는데.
A 프로즌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순위도 잘 먹었고 비슷비슷하게 가면서도 후반 가서 우리가 불리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접전까지 갔을 때는 많이 불안했는데 우리가 침착하게 대처를 잘 해서 가까스로 잡은 것 같다. 프로즌이 정말 잘 했다. 미들이 우리에 비해 부족하지도 않았고 우리가 약간 밀리는 느낌까지 받았다.
Q 이번 시즌 샌드박스는 선수 전원의 활약이 빛나는 것 같다.
A 카트 바디가 여러 가지 나오기도 했고 스위퍼만 맡던 선수에게 러너도 맡겨봤다. 내 카트 바디가 흰 소 X인데 올라운더 차량이다 보니 그걸로 잘 순위도 만들어주고 어떨 때는 좋은 순위를 먹을 수 있게 도와주다 보니 거기 팀원들도 잘 따라와 준다. 요즘은 누가 잘하고 못하기 보다는 다 같이 잘하고 다 같이 호흡이 잘 맞아서 그렇게 된 것 같다.
Q 이번 시즌 정승하 선수 개인의 활약 역시 돋보이는데.
A 초반까지는 세 네 경기까지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점점 흰 소 X 대처법도 늘어나고 흰 소 X 타고 있는 선수들 기량이 올라서 최근 기세로 따지자면 부족하다고 느꼈다. 아직까지는 10점 만점에 5, 6점 정도다. 더 연습해서 높은 무대에서 보여드려야 점수가 조금 오를 것 같다.
Q 리그에서 최상위권 흰 소 X로 평가받는데 아쉬운 게 있나.
A 좀 더 상위권에서 싸워주거나 돋보이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시즌 초에 비해 그런 플레이가 안 나온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 그대로 노력하면 시즌 초의 좋은 모습이 나올 거라고 믿고 있다.
Q 오늘 경기로 2위를 확정지으며 결승진출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만난다.
A 경기가 재밌을 것 같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갈릴 것 같기도 하다. 다른 팀들 경기도 재밌지만 한화생명과 우리 경기가 가장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8강 풀리그 때 스피드전을 이겼는데 아이템전에서 기본기를 제대로 못 지켜서 졌다고 생각한다. 결승진출전 때는 누가 스피드전 이기고 아이템전 이기고 하는 확실한 게 없겠지만 그래도 한화생명을 이기고 결승 가는 게 최우선의 목표다.
Q 포스트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
A 개인적인 목표는 팀전 결승을 가는 게 지난 시즌부터 말했던 목표였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때도 정말 아쉽게 한화생명에 져서 못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 없게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게 결승 가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요즘 출발 부스터를 잘 쓰고 있는데 쓰면 안 쓴 것 보다 못하는 느낌이 든다. 출발부스터 써도 잘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