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초반부터 많이 휘청거렸지만 그걸 발판으로 삼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락스는 14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팀전 8강 풀리그 24경기 릴리에게 2대0으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위기의 락스를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한 에이스 이재혁은 그동안의 부진 이유로 팀워크를 들며 이를 이겨내고 우승까지 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이재혁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A 2대0을 목표로 잡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겨서 정말 좋다. 우리가 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연패도 이번에 깰 수 있어서 좋았다.
Q 힘들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A 내가 에이스 결정전에 가는 방향으로 멤버를 짰는데 팀워크가 안 맞아서 그게 종 안 됐던 것 같다. 그런 것을 보완해서 이번에 스피드전도 아이템전도 좋은 모습 보여줘서 만족스럽고 다행이라 생각한다.
Q 스피드전 양상이 이전 경기들과는 달랐는데 전략 변화가 있었나.
A 전략이 바뀌기보다 내가 똑같이 앞에서 달리다가 뒤에서 순위가 안 좋으면 버텨주고 내가 뒤에 있으면 흰 소 X다보니 오는 선수들을 막는 방식으로 플레이했다. 오늘 (신)종민이 형이 좀 많이 절더라(웃음). 첫판부터 삽을 벽에 박아서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남은 세판 경기에서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Q 전반적으로 역할이 경기를 조율하는 쪽으로 바뀐 것 같은데.
A 러너형 에이스에서 흰 소 X가 추가되다 보니 에이스가 흰 소 X를 타야겠다고 생각하고 몸싸움도 세고 해서 달릴 때는 달리고 뒤에서는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데뷔 때부터 잘 해왔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버텨내며 열심히 하고 있다.
Q 오늘 스피드전 승리에는 강석인 선수의 활약이 컸다.
A 내가 뒤를 안 봐서 잘 모르는데 (강)석인이형이 계속 "죽였어, 나갔어" 하고 브리핑을 하고 상대팀이 안 오더라. 이 형이 진짜 죽이고 있구나, 막고 있구나 하는 신뢰가 형성됐다. 그전에는 연습하면서 블러핑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잘 보여주신 것 같다(웃음).
Q 아이템전에서도 오랜만에 락스의 강점을 잘 보여줬다.
A 연습 경기에서 진날도 있는데 화요일에 많이 이겼다. 그 느낌대로 해보자고 해서 3대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옛말 중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런 말이 맞기도 했다. 그래도 시즌이 많이 지났고 8강 후반부니 팀워크 쪽에서 많이 맞춰졌다.
Q 이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각오는.
A 우리가 초반부터 많이 휘청거렸지만 그걸 발판으로 삼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팬 여러분들께 응원해주신 것 많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