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팀전 8강 풀리그 28경기 아프리카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다.에이스 결정전에서 아프리카의 유영혁을 제압하며 팀에게 승리를 선사한 정승하는 포스트시즌 결승진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정승하와의 일문일답.
Q 조별 풀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소감부터 말해달라.
A 비록 전승으로 올라가진 못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1패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마지막 아프리카전 승리를 차지하는 동시에 숙제 같았던 에이스 결정전에서의 희망도 봤다. 뿐만 아니라 아이템전에서 부족한 부분도 깨달았고 보완할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했다.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Q 8강 풀리그에서 6승1패를 거두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A 실제로 8개 팀 중 5개 팀이 프로팀이었다. 돌려 말하면 한화생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프로팀에게 모두 승리를 따냈다는 뜻이 된다. 정말 뿌듯하고 팀 합으로 이겼던 적이 많아 감회가 새롭다.
Q 오늘은 출발 부스터를 잘 쓰고도 승리를 차지했다.
A 어떻게 보면 일어나면 안되는 실수인데 재미있는 하나의 밈이 됐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집중했던 것 같다. 아이템전에서도 패배한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기록에 집착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선호하지 않던 병마용 트랙을 선픽한 이유가 있다면.
A 아무래도 이번 아프리카전에 임할 때 결승진출전을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들어왔다. 한화생명전을 대비한다는 의미에서 픽했고, 실제로 패배하게 돼서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초반 선두권 싸움에서 밀리는 점과 미들에서 버텨주지 못해 끌려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Q 이번 시즌 경기력이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비결이 있다면.
A 스피드전 같은 경우는 지난 시즌보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빛이 난 것 같고, 아이템전은 팀 합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연습량도 있지만 연습량에 대비하는 피드백, 다른 긍정적인 요인들이 뭉쳐져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Q 결승진출전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다시 만난다.
A 한화생명은 계속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트 바디 변경이 있음에도 꾸준한 경기력이 장점인 듯 싶다. 당일 날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빙의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Q 포스트시즌에는 룰이 약간 변경된다. 흰 소 카트 바디의 제한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지.
A 흰 소가 다른 카트 바디와는 많이 다르다.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모든 선수가 사용할 정도 인데다가 흰 소를 타지 않던 선수들도 많이 애용한다. 다만 우리 팀에는 적응력이 빠른 선수들이 모여 있기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요즘에 와서는 그에 따른 전략이나 전술을 연구하는 것 같아서 크게 압도적이라고 보기도 힘든 것 같다.
Q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A 샌드박스가 개인전에서도 모든 선수가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그동안은 시즌 초반에 잘하다가 후반에 무너져서 뒷심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세를 유지해서 과거에 압도적이었던 모습을 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Q 마지막 팬들에게 하고싶은 한 마디.
A 팬 여러분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다는 게 정말 아쉽지만 언젠가 마주할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팬이 있어야 스포츠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응원 뿐 아니라 간식까지 챙겨주시는 점도 감사드립니다. 팬 여러분의 은혜 항상 잊지 않고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