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로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캐니언' 김건부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완벽했다.
담원 기아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1이 열리는 아이슬란드로 출국했다. 김건부는 "우리가 MSI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데 기대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며 "그래도 가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담원 기아는 MSI 2021에서 C조에 속해 북미 클라우드 나인(C9)과 남미 질레트 인피니티, 일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한 조를 이뤘다. 이중 가장 경계되는 팀이 어디냐는 질문에 김건부는 "C9이 가장 경계되는 것 같다"며 "예전 유럽의 G2 e스포츠에 있었던 'Perkz' 루카 페르코비치가 있기도 하고 정글러 'Blaber' 로버트 후앙도 잘한다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평소 중국 LPL을 자주 챙겨 본다는 김건부는 지난해 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너구리' 장하권의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이번 시즌 준우승을 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김건부는 "결승전에서 FPX가 1세트를 이긴 뒤 2세트 초반까지도 유리해서 우승할 줄 알았는데 패배해서 조금 신기했다"며 "장하권을 MSI에서 못 만난다는 것이 아쉽고 LPL 결승전 끝나고 (둘이) 같이 다른 게임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 비행기를 타는 것에 불편함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건부는 "크게 불편한 것은 느끼지 않아서 괜찮다"며 "한국 대표로 MSI에 가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겠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건부는 "항상 팬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 우리가 LCK 대표로 출전하게 됐는데 응원해 주시는 만큼 우리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정말, 진짜 열심히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각오를 다졌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