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와 샌드박스 게이밍은 1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진출전 맞대결을 펼친다. 매 시즌 박빙의 승부를 펼쳐온 두 팀이기에 이번 대결에서 어느 팀이 먼저 결승에 도착하게 될지 관심을 끈다.
한화생명과 샌드박스는 최근 2년간 정상의 자리를 놓고 계속해서 다퉈왔다. 박인수와 박현수, 유창현, 김승태 등 4인 체제를 앞세운 샌드박스는 2019년 모든 시즌에서 리그 팀전 우승컵을 들렸다. 한화생명의 경우 문호준이 중심이 돼 배성빈, 박도현, 최영훈과 함께 2020년 2개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두 팀의 라인업에는 변화가 생겼다. 한화생명의 에이스였던 문호준은 은퇴 후 감독의 자리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샌드박스의 경우 러너와 스위퍼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던 유창현을 한화생명에 보내줬고, 그 빈자리는 현재 정승하가 메꾼 상태다.
리빌딩을 마친 두 팀은 더욱 강해졌다. 먼저 한화생명은 문호준의 진두지휘 아래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최영훈과 박도현, 배성빈, 유창현이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배성빈은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 결과 한화생명은 7전 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했다.
샌드박스는 박인수를 필두로 박현수, 정승하, 김승태 등 4인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정규시즌 동안 라인업을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샌드박스는 매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게다가 개인전에서는 팀 전원이 16강에 오를 정도로 개개인의 기량이 크게 발전한 상태다.
이런 두 팀에게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있다면 에이스 결정전이다. 두 팀 모두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에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한쪽으로 승패가 기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만약 승부가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게 된다면, 두 팀의 에이스인 박인수와 배성빈의 재대결이 성사될 여지가 있다.
결승 진출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눌러야하는 한화생명과 샌드박스. 라이벌로 불리는 두 팀 중 어느 팀이 빅매치의 승자가 돼서 결승에 먼저 오를 수 있을지 경기의 결과가 기대된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