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 결승전이 8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개인전 결승전에서는 이재혁과 박인수, 유창현, 송용준, 박현수, 김승태, 최영훈, 김지민 등 최고의 실력을 가진 8명이 겨루는 만큼 누가 개인전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될지 관심이 끌고 있다.
◆ 락스 이재혁, 이제는 'V3'로 개인 커리어하이 도전!
이재혁은 개인전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재혁은 이미 2019년과 2020년 각각 한 번씩 개인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결승전에서 이재혁은 가장 먼저 80점을 넘으며 최후의 2인에 들었고, 팀 동료였던 송용준을 만나 트랙 스코어 3대1로 승리를 따낸 뒤 우승의 기쁨을 맛 봤다.
2021시즌 이재혁은 여전히 강하다. 이재혁은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 우승자 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일찌감치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팀전에서 항상 위기에 부딪혔을 때도 언제든지 해결사의 역할을 자처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올 시즌 'V3'를 달성하게 된다면 이재혁은 개인전 통산 2위에 오르게 된다. 꾸준한 실력과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재혁이 개인전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커리어하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문호준 없는 개인전, 박인수 왕좌 차지할까.
'황제' 문호준이 떠난 자리를 메꿀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박인수일 것이다. 박인수는 2019년 듀얼레이스X 개인전과 팀전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팀전에서는 스피드 에이스로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개인전에서도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대담한 주행을 선보이며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2019년까지는 에이스 결정전 무패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인수다.
하지만 이런 박인수에게는 아직 공식 리그 개인전 우승 타이틀이 없다. 2019년부터 박인수는 결승전 중요한 순간이 다가올 때마다 실수와 불운이 겹치며 아쉽게 우승컵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송용준과의 1대1에서 패배해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박인수다.
박인수는 올 시즌 개인전에서는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주행의 골든 스톰 블레이드와 몸싸움의 흰 소가 최고의 카트 바디로 떠오른 가운데 박인수는 흰 소를 주무기로 사용했다. 개인전 16강 승자전에서는 남들과 확연히 다른 선택으로 3개 트랙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한 박인수다. 그만큼 개인전에서 박인수는 다른 선수들과 다른 행보를 걸었다.
다만 박인수는 최근 에이스 결정전 연패로 부진에 빠졌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 박인수가 역경을 딛고 개인전 우승컵을 차지하며 왕좌에 앉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컨디션 최고조 이른 유창현 '공백기? 우승 문제 없어!'
유창현은 최근 폼이 절정에 오르며 개인전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동안 휴식을 취하며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주며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유창현이다. 물론 16강 패자조와 최종전을 거쳐 결승에 올랐지만 두 경기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0년 시즌1에서 유창현은 이미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해 유창현은 문호준과 박인수와 함께 79점을 기록하며 역대급 접전을 펼쳤다. 이후에는 문호준과 1대1 맞대결에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1시즌에 접어든 지금 유창현과 결승 맞대결을 펼쳤던 황제의 자리는 공석이다. 이미 팀전과 개인전에서 물 오른 기량을 선보인 유창현에게는 한 시즌 공백기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셈이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유창현이 이번 시즌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옵저버' 송용준, 준우승 넘어 우승 노린다
송용준은 올 시즌 1호 다크호스다. 지난해 송용준은 개인전 결승에서 접전 끝에 준우승 타이틀을 목에 걸었다. 비록 이재혁과의 1대1 승부에서 1대3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실력 만큼은 확실하게 입증했던 송용준이다.
올 시즌에도 송용준은 개인 특유의 '옵저버' 모드를 선보이며 결승에 안착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치열한 몸싸움을 통해 서로의 순위를 쟁탈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송용준의 주행은 굉장히 부드러웠다. 눈에 띄지 않는 주행에도 송용준은 개인전 16강 승자전에서 여러 우승 후보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아직 개인전 우승 타이틀이 없는 송용준이다. 남들과 다른 전략을 내세운 송용준이 개인전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경기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