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는 8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팀전 플레이오프 락스와 맞대결을 펼쳐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정승하는 이날 흰 소 카트바디를 적극 활용하며 완벽한 라인 블로킹을 선보였고,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정승하와의 일문일답.
Q 팀전 첫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A 스무 살 데뷔 한 이후로 3년 만에 처음 팀전 결승에 진출한 것 같다. 결승까지 진출하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고 기뻐서 눈물이 난다.
Q 흰 소를 잘 활용했다. 오랜 기간 연습한 결과인 건지.
A 우선 흰 소가 다른 카트 바디에 비해 몸도 세고 느린 편이 아니다. 팀적으로 다른 동료들을 상위권으로 올리면서 순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많이 연습해왔다. 또 플레이 스타일이 평소에 공격적인 편인데, 흰 소의 특성과 플레이 스타일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부분에서도 카트 바디가 능력을 극대화 시켜 줬던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흰 소를 플레이하고 싶다.
Q 각자의 역할이 있음에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을텐데.
A 사실 연습할 때는 1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만 흰 소 카트 바디가 1위에서 달렸을 때 다른 카트 바디에 비해 속도가 느려서 장점을 극대화 시키기는 힘들다.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플레이했다.
Q 팀이 승리를 차지하긴 했지만 1세트 고정 트랙을 내줬다.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지.
A 아무래도 고정 트랙 패배의 원인은 초반 코너링에서 상위권 싸움을 진 탓이라고 생각한다. 초반 선두를 내주다보니 자연스레 끌려갔고, 팀적인 실수도 많아졌다. 남은 기간 동안 이 부분에 대해 피드백하며 연습으로 극복하려 한다.
Q 결승 진출을 예상했나.
A 사실 샌드박스 입단 전에는 좋은 팀에 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서 은퇴를 했었다. 이후에 운 좋게 샌드박스에 와서 개인 기량 뿐 아니라 성적까지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개인도 팀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충분히 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Q 한화생명 다시 만난다. 각오가 있다면.
A 결승진출전에서 스피드전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역으로 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반대로 아이템전에서는 완패를 당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해서 실수를 줄이고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
Q 한화생명전에서 아이템전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이 오갔나.
A 팀의 자잘한 실수들이 스노우볼로 굴러가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인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습 때는 잘 됐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같은 경기력이 안 나왔다고 생각하고, 피드백과 연습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Q 마지막 팬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A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결승에 진출한 만큼 부족했던 아이템전 끌어올려서 결승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시국에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