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제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11 8강 1경기에서 도재욱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압도하면서 4강에 진출했다.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 경기여서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변현제가 준비한 초반 전략이 통하면서 3세트까지 치른 총 경기 시간은 17분이었다.
어센션에서 진행된 1세트에서 변현제는 전진 2게이트 전략을 선택했고 일꾼 1기로 도재욱의 본진에 파일런과 실드 배터리를 건설하면서 압박했다. 초반 질럿 찌르기로 도재욱의 일꾼을 다수 잡아낸 변현제는 질럿의 실드가 줄어들면 배터리로 충전하면서 3기 이상을 유지했고 결국 경기 시작 3분 만에 GG를 받아냈다.
2세트 얼티미트 스트림에서도 변현제의 기세는 이어졌다. 변현제와 도재욱은 똑같이 리버를 동원한 발업 질럿 찌르기 전략을 선택했다. 변현제가 7분경 11시 상대 앞마당에 공격을 가하자 동시에 도재욱도 병력을 돌리면서 5시 변현제의 앞마당에 들어갔다. 서로 일꾼과 건물에 막심한 피해를 줬지만 변현제는 도재욱의 본진 넥서스를 파괴한 뒤 자신의 넥서스를 지키면서 9분 만에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8강 1경기의 마지막 경기가 된 3세트 폴리포이드에서도 변현제는 1세트와 같은 전진 2게이트 전략을 사용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맵 중앙 지역에 2개의 게이트웨이를 건설한 변현제는 7시 지역에 있는 상대 본진으로 질럿 2기와 프로브 1기를 보냈고 도재욱의 게이트웨이 양옆에 절묘하게 파일런을 2개 건설하면서 그 안에 드라군을 갇히게 만들었다.
변현제는 실드 배터리를 건설하면서 다수의 질럿을 모았고 자신의 파일런 안에 갇힌 도재욱의 드라군을 두드렸다. 이미 다수의 일꾼과 병력마저 잃은 도재욱이 다시 한번 3분 만에 항복을 선언했고 변현제는 3대0으로 승리하면서 네 시즌만에 4강에 진출했다.
변현제는 오는 11일 진행되는 ASL 시즌11 8강 2경기(정영재 대 김명운) 승자와 4강을 치르게 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