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샌드박스 팀원들과의 일문일답.
Q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부터 말해달라
A 박현수=2년 만의 우승이라 정말 감격스럽다. 결승전에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줄 알았는데 19년도와 똑같이 우승했다. 함께 우승해 준 형들에게 고맙다.
정승하=첫 팀전 결승이라 긴장할 줄 알았는데 침착함이 잘 유지가 됐다. 개인전 결승 경험이 팀전 결승에서 좋게 작용한 거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박인수=19년도 우승 이후로 팬분들이 많이 우승하길 바라셨을 거 같다. 근데 1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프로필만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우승한 뒤에는 울지 않으려 했는데 부모님 이야기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김승태=이번 시즌 시작할 때 느낌이 좋았고, 확신이 있었다. 그 덕분에 잘 풀린 거 같고, 동생들과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Q 에이스 결정전 가게 되면 누가 출전할 예정이었는지.
A 박인수= 제가 나갈 예정이었다. (유)창현이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서 나올 거 같아 준비를 많이 했는데, 2대0으로 승리를 하게 돼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
Q 예상치 못한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뒀는데.
박인수=중요한 무대에서는 예상해왔던 것과 다르게 흘러갈 거라고 확신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결승전에서도 그런 상황이 나왔고, 이런 것들에 대비해 왔던 게 도움이 됐다. 또 (박)현수가 연습할 때 처럼 장난도 많이 쳐줘서 긴장도 풀린 것 같다.
Q 박현수 선수가 어떻게 해줬는지.
박현수=스스로도 긴장을 많이했기 때문에 다 같이 풀자는 의도에서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Q 김승태 선수의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A 김승태=사실 스피드전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해 만회를 하고 싶었다. 평소에 아이템전을 즐겨하기도 하고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Q 정승하 선수가 합류한 샌드박스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A 아직 우승이 잘 와닿지는 않는다. 샌드박스는 분위기가 정말 좋은 팀이고 실력도 좋은 팀이다. 내가 들어가서 실력은 살짝 줄었지만 분위기는 훨씬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웃음). 가끔 텐션이 너무 높아서 제어가 안될 때도 있기도 하지만 그런 점도 좋다.
Q 개인전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박인수 선수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박현수 선수는 3위에 머물렀는데.
A 박인수=사실 개인적으로는 결승 이후에 더 안심이 됐다. 개인전 결과는 아쉬웠지만 팀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에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겼다.
박현수= 개인전 타격이 없었다. 우승이나 준우승 차지하면 좋겠지만 입상한 적이 없어서 결승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기뻤다. 오히려 3위를 해서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Q 김승태 선수는 완전히 고참 이미지를 얻었다.
A 작년까지는 몰랐고, 최근에 순발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유)영혁이 형의 기분을 알 거 같다(웃음).
Q 우여곡절이 많았다. 멘탈 케어 어떻게 했나.
A 박인수=그 부분은 저를 비롯해서 현수와 (김)승태 형이 가장 클 것 같다. '안 좋은 생각보다 노력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텨왔고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A 박현수=아까 결승 인터뷰에서 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 매경기 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부모님과 형, 친구들, 샌드박스 동료 및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정승하=이번에 첫 우승을 하게 됐다. 작년에 암울했던 모습을 많이 보였었는데, 가능성을 보고 영입해주신 정회윤 단장님과 감독님, 대표님,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박인수=샌드박스 관계자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1년 동안 감독님에게 우승컵을 안겨드리겠다고 자주 말했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좋다.
김승태=방송을 자주 안 키는 데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동을 받았다. 지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연습하느라 가족들에게 안부도 잘 전하지 못했는데, 가족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