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시즌 팀전 결승에서는 3연패에 도전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세 시즌 만에 결승에 다시 오른 샌드박스 게이밍이 격돌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최강팀 자리를 되찾았다.
1세트 스피드전은 매 라운드마다 마지막 골라인까지 승패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쉽사리 빈틈을 내주지 않고 치열하게 맞붙으며 승점을 주고받아 3대3 풀세트까지 이어졌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7라운드에서 샌드박스 박현수가 날카로운 주행으로 달려나가고, 다른 선수들이 추격해오는 한화생명을 방해하며 순위를 지켜내면서 스피드전 승리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 아이템전도 샌드박스가 전략적인 아이템 운용으로 기세를 이어가면서 초반 3개 라운드 연속 1위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이어 한화생명 박도현의 활약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5라운드에서 샌드박스 김승태와 박현수가 결승선 직전 역전승을 거두며 아이템전까지 승리를 장식했다.
이로써 샌드박스는 팬 승부 예측에서 78%의 높은 지지를 받은 한화생명을 꺾고 반전을 만들어내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2019년 최강의 자리에 오른 이후 2020년에는 두 시즌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2021년 첫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샌드박스 주장 박인수는 "이 자리에 다시 올라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올해 남은 시즌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넥슨은 이번 시즌 우승팀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4,000만 원을, 준우승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000만 원의 상금을 제공한다.
한편 무관중으로 열린 이날 결승에는 화상으로 참여한 리그 시청자들이 경기장 스크린 화면에 등장해 선수들에게 온라인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