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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LCK 해설 울프-크로니클러 "담원 기아 MSI 준우승 어느 정도 예상"...1부

LCK 글로벌 해설자 울프 슈뢰더(왼쪽)과 '크로니클러' 모리츠 뮈센
LCK 글로벌 해설자 울프 슈뢰더(왼쪽)과 '크로니클러' 모리츠 뮈센
LCK 스프링서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는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 LPL 대표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을 넘지 못했다. 그렇지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드권 한 장을 가져오면서 LCK는 처음으로 4팀이 최고의 무대인 롤드컵에 참여하게 됐다. 롤드컵에 참가하는 팀이 늘어나면서 9일 개막하는 LCK 서머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대한미국놈'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울프 슈뢰더는 오버워치 리그를 떠나 처음으로 LCK에서 해설을 했다. 또한 '크로니클러' 모리츠 뮈센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유럽 LEC 2부 리그인 유러피언 마스터즈에서 해설을 했으며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LCK에 합류했다.

최근에 만난 울프와 크로니클러는 9일 개막하는 LCK 서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세 번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Q LCK 첫 번째 시즌 해설을 마무리했다. 소감은 어떤가?
A 울프 : LCK 첫 번째 시즌이라서 많이 긴장됐지만 내가 생각한 거보다는 조금 더 잘한 거 같다. 정말 재미있었다. 현장에 팬이 없다는 게 조금 슬펐지만, 서머 시즌서는 관중이 있기에 기대된다. 많은 사람은 LCK는 담원 기아가 지배하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이 말도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팀도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서머 시즌서는 다른 팀이 담원 기아를 따라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A 크로니클러 : 나는 아무런 베이스 없이 밑에서부터 시작했기에 울프보다 더 많이 긴장했다. 그리고 유럽 지역 리그에서 LCK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크게 느꼈다. 개인적으로 서머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서머 시즌은 적응하는 과정이며 경기장에 팬과 선수가 있기에 해설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 또 발전하는 선수의 모습도 보고 싶다. MSI를 보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은 담원 기아가 결승전이 아닌 다른 경기서도 패하는 걸 보면서 조금 약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젠지, T1 그리고 다른 팀이 얼마나 올라올지 기대된다.
'크로니클러' 모리츠 뮈센
'크로니클러' 모리츠 뮈센
Q, 울프의 경우 오랜 시간 한국서 해설했지만 본인은 한국서 처음이었다. 기분이 어땠나? 또 T1 팬이라고 들었다.
A 크로니클러 : 2015년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했는데 당시 스타크래프트2 경기를 많이 보러 다녔다. 한국 e스포츠의 예전 문화를 조금 알고 있다는 건 해설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따지고 보면 SK텔레콤 T1 팬이다. 당시 팀과 선수들은 굉장했고 오랜 시간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그렇지만 캐스터 또는 해설 입장에서 경기를 볼 때 한 팀만 공부를 하면 안 되며 모든 팀에 대해 알아야 한다. 담원 기아의 경기도 봤으며 MSI에서 패한 것도 봤다. 나 역시 LCK의 팬으로서 패하는 경기를 보는 건 힘들다. 담원 기아는 LCK 지역을 대표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Q 말한 대로 유러피언 마스터즈를 하다가 4대 리그 중 하나인 LCK를 중계하는 기분은 어떤가?
A 크로니클러 : 유럽에서 하던 거보다 긴장이 많이 됐다. 또 지난 결승전 해설을 통해 내가 리그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는 걸 알게 됐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가끔 설명하지만 (LCK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며 경기 수준도 비교할 수가 없다. LCK 팀들은 선수와 팀이 호흡할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서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울프' 울프 슈뢰더
'울프' 울프 슈뢰더
Q 지난 시즌 T1이 프레딧 브리온에게 패했을 때 방송에서 쓴소리한 것이 한국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그런 내용을 알고 있었나?
A 울프 : 내 생각이 커뮤니티에 올라간 건 다른 사람들이 말해줬고 화제인 것도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흥미로웠다. T1의 스프링 시즌 경기력은 기복이 심했으며 팬들은 그 시즌을 잊지 못할 것이다. 2021년 T1의 결말이 행복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든 팬은 스프링 시즌을 기억할 것이다. 사실 스프링 시즌에는 말이 많았고 마지막에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후반부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T1은 예전부터 해피엔딩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었다. T1과 '페이커' 이상혁의 팬들은 심적으로 많이 고생했지만, 양대인 감독이 말한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팀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은 서머 시즌을 굉장히 기대할 것이며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길 원할 것이다.

Q 먼저 MSI부터 복기를 해보자. MSI에서 담원 기아가 준우승을 기록했다. 어떻게 경기를 지켜봤는가?
A 울프 : 담원 기아는 여전히 강력한 팀이지만 MSI서 준우승을 기록한 건 그룹 스테이지 경기를 보고난 뒤 어느 정도 예상했다. 그 경기 이후 담원 기아를 RNG 다음으로 강한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와 RNG가 100% 만날 거로 예상했다. 담원 기아가 4강전서 매드 라이온즈를 만났는데 경기를 본 뒤 결승전 경기력을 많이 걱정하게 됐다. 그래도 생각보다 굉장히 치열한 결승전이었다. 패한 건 슬프지만 LCK가 최고의 타이틀을 다시 가져올지는 서머 시즌을 시켜봐야 하고 롤드컵을 이야기해야 한다.
A 크로니클로 : 일부 동의한다. 내 생각에 담원 기아가 결승에서 패한 이유는 피곤함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다. 매드한테 졌으면 매우 화났을 건데 그나마 결승전에서 패해 다행이지만 굉장히 안 좋은 방식으로 패했다. 정말 걱정되는 건 '쇼메이커' 허수에게 부담만 생겨 승리해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거 같다는 것이다.(피곤해서 승리에 대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 거라는 의미) 이유인 즉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담원 기아가 자가격리가 끝난 뒤 곧바로 서머 시즌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2부에서 계속

통·번역 : 안수민 기자(tim.ansoomin@dailyesports.com), 손정민 기자(ministar1203@dailyesports.com)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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