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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의 e클래스] 넥슨 김세환 팀장 "선수, 팬 모두와 함께 즐기는 리그 만들고파"

[손정민의 e클래스] 넥슨 김세환 팀장 "선수, 팬 모두와 함께 즐기는 리그 만들고파"
2021년의 넥슨 e스포츠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e스포츠가 큰 타격을 입게 되면서 넥슨 e스포츠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 리그도 그 영향력을 피해갈 수 없게 됐습니다. 시즌 시작 전 경기는 무관중으로 전환됐고, 리그를 사랑해주던 팬들은 더 이상 경기장을 찾아올 수 없게 됐죠.

하지만 위기가 있으면 동시에 기회도 있는 법. 넥슨 e스포츠팀은 온라인으로 전환된 카트라이더 리그에 새로운 변화를 줬습니다. 바로 온라인 양방향 소통을 강화시킨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넥슨이 준비한 회심의 카드는 리그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고, 카트라이더 e스포츠 팬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던 2021년은 카트라이더 리그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던 해이기도 했는데요. 양방향 소통으로 인해 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고, 선수들도 리그를 대하는 데 있어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했죠. 이에 발맞춰 넥슨도 소통과 공존을 강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기적인 온라인 소통을 통해 리그의 질을 개선시키고, 시즌2부터는 상금을 무려 2배 가까이 증액시켜 리그의 규모를 키웠죠.

데일리e스포츠는 넥슨 e스포츠팀 김세환 팀장을 만나 소통과 공존을 통해 서로가 어우러질 수 있는 방법과 넥슨이 추구하는 e스포츠의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넥슨 e스포츠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김세환입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드리자면 저희 팀에서는 카트라이더와 서든어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카트라이더의 경우 PC버전과 모바일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리그를 진행 중입니다.

Q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변수로 넥슨 e스포츠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요,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신다면 어떨까요.
A 지난 한 해를 전반적으로 되돌아 본다면 생각지 못한 변수 때문에 저희가 준비하고 있던 모든 것들이 바뀌었고, 다사다난했던 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전을 야외에서 진행한다거나 공정한 리그 운영을 위해 오프라인 예선 진행 등이 있는데요.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이런 것들을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죠. 실제로 일정도 많이 변경됐고, 리그도 지연됐고요. 이후에는 리그 자체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리그 운영을 잘 해왔다고 생각하고, 유관기관들과 협업하면서 꼬인 것들도 하나 하나 잘 풀어온 한 해라고 볼 수 있겠네요.

Q 그렇다면 최근 넥슨이 그리고 있는 e스포츠의 큰 그림은 어떤 것일까요.
A 사실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저희는 리그를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운영하려고 하고 있고요. 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좋은 스토리를 만들고, 팬들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리그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과거에는 함께 즐기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현실적으로 조금 힘들거든요. 그에 맞게 저희도 팬 분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안하고 있어요.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 등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영상을 좀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팬분들과도 계속해서 양방향 소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어요.

양방향 소통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정기 간담회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팬분들이 저희에게 주시는 의견을 받아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실시간으로 개선하고 있어요. 또 팬분들이 참여할 때 단순히 의견을 받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각 플랫폼에서 투표 기능을 활용해 바꿔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요. 넥슨 e스포츠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저희가 원하는 것은 리그를 통해 선수와 팬 모두가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먼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대회에 참여했을 때 그들이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된다면 팬들은 자연스럽게 보고 즐길 수 있게 되겠죠.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리그를 강화하고 키워 나가면서 저희와 선수들, 그리고 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돼서 조금씩 입지를 다져나가는 것이 저희의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손정민의 e클래스] 넥슨 김세환 팀장 "선수, 팬 모두와 함께 즐기는 리그 만들고파"
Q 말씀해주신 내용을 정리해보면 넥슨 e스포츠의 방향성은 소통과 공존 두 가지라고 볼 수 있겠네요.
A 그렇죠. 코로나19 이후로 저희가 팬분들과 함께 즐기는 리그를 잘 만들지는 못했어요. 내부적으로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요. 이제는 팬분들과 조금 더 긴밀하게 소통하려고 해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기적으로 소통도 하고, 커뮤니티 반응도 확인을 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목표에요.

Q 그렇다면 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계시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현재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해주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팀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대회에 좀 더 집중하고, 좋은 환경에서 리그를 진행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어요. 실제로 팀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팀 소속 선수들이 꾸준하게 급여를 받아가고, 쾌적한 곳에서 연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뿐만 아니라 리그 아이템 판매 금액에 대해서 전액 지원도 하고 있어요. 리그 우승팀 전용 패키지나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한 뒤 판매 금액을 지원해주는 거죠. 사실 팬분들이 팀 전용 유니폼 같은 것들을 만들어달라는 문의도 많았는데요. 그 부분은 리그가 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해당 팀에 리소스를 받아 진행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저희도 다양한 것들을 하지 못하는 게 아쉬운 마음입니다.

Q 확실히 이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양방향 소통은 개선돼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양방향 소통에 대한 대내외적인 반응은 좀 어떤가요.
A 사실 내부적으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는 양방향 소통이 되지 않으면 리그 운영이 사실상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고 바꿔야 할 것들은 항상 개발팀과 소통을 하고 있어요. 외부적으로 볼 때도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고요. 확실히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또 지금까지 반응도 굉장히 좋고, 확실히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Q 마지막으로 넥슨 e스포츠를 즐겨주시는 팬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A 저희가 팬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딱 하나에요. 여러분이 리그를 보시면서 즐겨주시는 게 저희한테는 큰 도움이 됩니다. 함께 보고, 즐기고, 응원하는 것 만으로도 저희는 정말 기뻐요. 항상 좋은 의견을 내주시는 것에는 저희가 전반적으로 많이 얻어가고 있고요. 리그를 즐겨주시는 팬들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선수들에 대한 처우도 좋아지고요. 서로가 많이 참여하고 노력하는 만큼 리그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런 게 바로 선순환 구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항상 넥슨 e스포츠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손정민의 e클래스] 넥슨 김세환 팀장 "선수, 팬 모두와 함께 즐기는 리그 만들고파"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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